
코미디언 이수지가 배우 한가인에 이어 배우 이청아를 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지난해 6월 유튜브 채널 ‘네칼코마니’에는 ‘여배우 안나의 로마 브이로그 일상. 독서. 공구 진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이수지는 여배우 ‘안나’로 분해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수지는 차분하면서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며, 어딘지 기시감이 드러나는 여배우들의 우아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또, 모닝커피를 마시는 모습부터 책을 읽고 피부는 관리하는 모습으로 여배우의 일상을 패러디했다.

말을 하다가 말문이 막히면 자신이 사용한 아이템 '공구(공동구매)'를 언급하기도 하면서, 네티즌들에게 “여배우와 정말 비슷하다”는 평을 받았다.
8개월이 지난 영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며 주목받은 까닭은 한 네티즌이 “이청아 텐션으로 말하는 것 같아”라고 댓글을 단 것에 이수지가 ‘좋아요’를 누르면서 ‘이청아 조롱’ 논란으로 번졌다.
이청아 역시 일상, 여행 브이로그 영상을 올리고, 이수지가 연기한 ‘안나’와 비슷한 톤으로 말한다는 점과 영상의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점이 논란에 더욱 불을 지폈다.

이수지가 여배우 특유의 분위기를 풍자한 영상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펼쳤다.
“모두가 공감하는 지점을 잘 짚고 넘어간 것 같다”, “패러디가 아니라 조롱처럼 느껴진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 “다른 사람의 일상을 보고 개그 소재로 사용하는 것 자체가 문제다” 등의 의견이 오고 갔다.
그러나 최근 한가인을 저격했다는 논란이 채 끝나기도 전에 또 다른 논란에 휘말린 이수지는 결국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영상을 삭제했다.
누군가는 ‘패러디’라고 하지만, 또 다른 이는 ‘조롱’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이수지가 입장 표명을 할지, 한다면 어떤 입장을 밝힐지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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