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가정용 히트펌프·AI 에어컨
공간내 기기 연결 에너지 효율화
LG, 주택 형태 따라 난방 솔루션
친환경 냉매 적용한 칠러 선보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고효율 냉난방공조(HVAC) 시스템을 앞세워 유럽 공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는 17∼2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HVAC 전시회 ‘ISH 2025’에 참가해 다양한 냉난방공조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글로벌 공조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전 세계 각국이 규제에 나서면서 HVAC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특히 탈탄소·에너지 전환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는 유럽연합(EU) 내 국가들은 고효율 제품 구매 시 세금 혜택과 보조금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어 HVAC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전시에서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LG전자는 ‘유럽 최적화 솔루션’을 내세운다.
삼성전자의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인 가정용 히트펌프 EHS와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에어컨 등을 소개했다.
EHS는 화석연료 대신 공기열과 전기를 이용해 온수를 만들므로 보일러보다 효율이 높다. 이 중 200ℓ 전용 물탱크가 탑재된 ‘슬림 핏 클라이밋허브’는 삼성전자 가전에 주로 적용했던 7형 터치스크린 기반 ‘AI 홈’을 탑재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자사 기기간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 기업간거래(B2B)용 ‘스마트싱스 프로’, 빌딩 통합 솔루션 ‘b.IoT 라이트’ 등으로 공간 내 전자기기들이 모두 연결돼 최적의 에너지 효율을 내는 솔루션도 함께 선보인다.
LG전자는 ‘혁신적 난방의 개척자’라는 슬로건으로 유럽 단독주택에 최적화된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다세대 주택을 위한 ‘써마브이 모노블럭 G’ 등 주거 형태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상업용 솔루션으로는 기존 냉매(R410A)보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30% 수준인 R32 냉매를 적용한 ‘인버터 스크롤 칠러’ 등이 전시된다.
LG전자는 유럽 현지 기후와 주택구조 등을 반영한 솔루션 연구로 지역 맞춤형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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