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업체가 폐기 대상인 기저귀와 생리대를 재포장해 대량으로 재판매한 사실이 적발됐다. 논란이 커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지 언론에 보도된 중국 업체가 국내에 등록된 업체도 아닐뿐더러 수입된 제품도 없다“고 일축했다.
생리대와 같은 위생용품을 수입하기 위해선 관할지방식약청에 수입업 신고를 해야 하는데 식약처 조사 결과 해당 업체는 국내 수입업 등록조차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중국 관영매체 중국중앙TV(CCTV)는 지난 15일 소비자의 날을 맞아 폐기물 재활용업체가 저품질 생리대와 기저귀를 대량으로 판매하고 있는 실태를 폭로했다. 해당 업체는 회사 분류는 ‘제지 유한회사’로 해놓고 정작 종이 제품은 생산하지 않은 채 폐기물 재활용 작업을 주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다른 위생용품 업체들이 생산 과정에서 부적격 판단을 받고 폐기 대상이 된 물품을 사들여 모양이 완전하고 얼룩이나 손상이 없는 ‘2등품’을 선별해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렸다. B급 기저귀나 생리대를 톤당 5만 원에서 28만 원에 매입한 후 재포장 과정을 거쳐 많게는 서른 배 가까운 폭리를 취했다.
해당 업체 창고에 위생적으로 관리되지 않은 생리대와 기저귀가 널브러져 있었으며, 적발된 ‘2등품’은 수백톤에 달했다고 했다. 또 그 중엔 중국의 유명 브랜드들도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방송이 나간 후 소비자들의 비판이 커지자, 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조사에 착수했다. 또한 ‘리퍼’ 생리대 또는 기저귀 업체로 지명된 기업들은 잇따라 입장을 발표하고 불량품의 수거 행위를 철저히 하고 폐기 제품의 처리 절차를 엄격하게 규범화해 처리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문제의 업체는 현재 폐쇄 조치된 상태다.
해당 업체 제품이 국내에 유통된 것 아니냐는 우려에 식약처는 “국내 수입된 물량은 없고, 등록된 업체도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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