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구제역이 무안에서도 발생해 방역 당국과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쯤 한우 69마리를 사육 중인 무안군 일로읍 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일부 소에서 코흘림 증세가 있다”는 농장주의 신고를 받고 정밀검진을 벌인 결과, 이날 오전 9시30분쯤 최종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69마리 중 3마리가 확진됐다.
나흘간 전남지역 구제역 발생농장은 지난 13일 영암 도포면 농가를 시작으로 모두 5곳(영암 4곳, 무안 1곳)으로 늘게 됐다.
무안 농가에서 사육중인 소 69마리는 모두 살처분됐다. 신규 발생 지역의 경우 영암의 사례처럼 최초 발생지는 전체 사육두수를 살처분하고, 추가 발생 농장에서는 양성축만 살처분하게 된다.
무안 발생농가 주변 3㎞ 방역대에는 소 175농가에 530마리, 돼지 13농가에 2700마리, 염소 11농가에 90마리 등 197농가에서 우제류 3300마리를 사육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무안 농가는 지난 15일 예방접종을 완료한 곳이고, 최초 발생지인 영암 방역대로부터 18㎞나 떨어진 곳이어서 추가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무안 발생농가 3㎞ 이내 일로읍, 몽탄면, 삼향읍 예방접종률은 85%에 이른다.
전남도는 선제적으로 초동방역팀 2명을 즉시 투입해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에 나서는 한편 발생농장 반경 3㎞ 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주변 도로도 통제했다.
전남지역 우제류 농장과 관련 시설, 종사자 등에 대해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7일 오후 10시까지 36시간 일시이동중지 후 일제소독 조치가 내려졌다. 3㎞ 방역대 내 197농가에 대해선 21일간(3주)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임상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날 긴급 방역 대책회의에서 “우제류는 덩치가 커 훨씬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며 “대처 매뉴얼을 잘 숙지해 관리하는 등 비상한 각오로 대처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구제역은 2000년부터 2023년까지 13개 시도에서 435건이 발생했지만, 전남에서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등 우제류(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해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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