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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정 공세 수위 높이는 野…염태영 “기획된 방관, 국민 기만”

입력 : 2025-03-10 21:00:28 수정 : 2025-03-10 2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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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기획된 방관 의심 지울 수 없어”
김용민 “고의로 尹 풀어주려 한 것 아닌가”

더불어민주당이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심 총장이 윤석열 대통령 석방을 사전에 기획한 것이라며 그를 고발하고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염태영 의원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번 사태의 핵심에 심 총장이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 허정호 선임기자

그는 “초보적인 산수에 틀리고,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하며, 즉시항고조차 포기한 것이 단순 실수가 아니라, 기획된 방관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그럼에도 ‘적법절차’와 ‘소신’을 들먹이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염 의원은 “윤석열의 석방은 대한민국을 지난 12월3일, 내란의 밤으로 되돌렸다”며 “윤석열이 파면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과거의 암흑기로 되돌아갈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어 “윤석열은 ‘옥중 정치’로 혼란을 키우더니, 이제는 ‘관저 정치’로 복귀했다”며 “내란 가담자 석방을 촉구하고, 국민의힘 지도부와 접촉하며 내부 결속에 나섰다. 파면 선고가 임박하면 ‘광장 정치’로 폭력과 분열을 조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염 의원은 “머지않아 윤석열은 파면될 것이고, 다시 법의 심판대에 설 것”이라며 “광장에서, 국회에서 국민과 함께 위대한 ‘빛의 혁명’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용민 의원도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윤 대통령 구속 취소와 관련해 “심 총장이 처음부터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 뉴스1

김 의원은 “구속 일자와 관련해 시간 단위로 하느냐 일 단위로 하느냐에 대한 논란은 이미 인권단체에서 제기되고 있어서 검사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며 “윤석열 변호인 측에서도 그 주장을 할 것이 너무나 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보통은 구속 기소를 할 때 검사들이 그걸 고려해서 하루나 이틀 전에 충분히 기간이 남아 있을 때 기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 총장은 그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을 사람이고 그런 위치에 있음에도, 기소를 안 하고 갑자기 검사장 회의를 열고 회의를 통해 심 총장에게 위임하는 과정을 거치고 혼자 고민하는 시간을 거치면서 시간을 굉장히 끌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속 기간 마지막이 임박했을 때 기소를 해서 이 논란을 처음부터 유도했던 것 아닌가“라며 “이번에 즉시항고를 포기한 것은 하나의 동일한 고의에 의해 윤 대통령을 풀어주려고 했던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야5당은 이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심 총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심 총장이 자진해서 사퇴하지 않으면 탄핵소추를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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