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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4골’ 주민규 맹공… 대전, 선두로 점프

입력 : 2025-03-09 21:18:04 수정 : 2025-03-09 22: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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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대구전 2-1… 승점 9점
‘이적생’ 주, 나이 잊고 역대급 활약
3연승 울산, 다득점 밀려 2위에
대전월드컵경기장/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vs 수원FC/ 대전 주민규/ 승리 세레머니/ 사진 김재훈

30대 중반이란 나이가 무색하다. 노쇠화는커녕 점점 더 기량이 무르익어가는 모습이다. 주민규(35·사진)가 K리그1 2025시즌 들어 ‘4경기 4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대전 하나시티즌을 선두로 이끌었다. 개막전 패배 뒤 3연승을 내달린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는 대전과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에 올랐다.

 

주민규는 지난 8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원정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대전의 2-1 승리에 앞장섰다. 이 승리로 지난해 강등 위기에 신음했던 대전은 4경기 만에 승점 9점(3승1패)을 쌓으면서 리그 선두로 뛰어올랐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주민규는 이번 시즌 들어 무패를 자랑했던 대구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주민규는 전반 7분 측면 수비수 박규현이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골을 왼발로 방향을 바꾸면서 선제골을 넣었다. 2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4호골. 주민규는 3분 뒤에 최건주에게 매끄러운 패스를 연결해 결승골까지 도왔다.

 

박규현이 후반 22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린 대전은 후반 26분 대구 라마스에게 추격골을 내줬다. 이후에도 상대의 파상공세에 시달렸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지난 시즌 울산에서 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전으로 이적한 주민규는 개인 성적도 순위표 꼭대기에 올랐다. 득점은 4골로 1위, 골과 도움을 합친 공격 포인트도 5개로 1위다. 경기 최우수선수(MOM) 선정 횟수도 벌써 3회로 가장 많다. 특히 올 시즌 득점 페이스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다. 주민규가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던 2021년(제주 SK)과 2023년(울산) 시즌 첫 4경기 성적은 각각 0골과 2골이었다.

 

주민규가 이렇게 초반부터 존재감을 보여주는 건 황선홍 대전 감독의 전술과 잘 맞아떨어진 결과다. 황 감독은 시즌 개막 전 “우리 팀의 가장 큰 변화는 주민규의 입단이다. 이 선수를 어떻게 살리는지가 나에게도 중요한 숙제”라고 강조했는데 아직은 그 과제를 잘 풀어나간 모양새다.

 

주민규는 10일 발표될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7∼8차전(20일 오만·25일 요르단)에 나설 소집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울산은 9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린 허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허율은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선제골이자 시즌 2호골을 뽑은 데 이어 후반 25분 페널티 오른쪽에서 올라온 엄원상의 크로스를 골문 쪽으로 미끄러지며 받아 넣어 시즌 3번째 득점을 올렸다. 개막전 승격팀 FC안양에 일격을 당했던 울산은 이후 3경기를 모두 승리해 승점 9로 대전과 동률이 됐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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