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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키우거나 줄이거나”…맞춤형 전략 펼친다

입력 : 2025-03-07 09:00:00 수정 : 2025-03-07 04: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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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형마트는 도심형 매장을 중심으로 ‘축소 지향적’ 면적 전략을 펴고 있다.

 

과거의 만물상 같은 형태에서 벗어나 식료품에 특화한 매장 전략으로 선회하면서 생긴 변화다. 그동안 잘해온 것, 앞으로도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본업경쟁력 강화 전략과도 맥이 닿는다.

 

롯데마트 천호점. 롯데마트 제공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그랑그로서리 은평점의 전략이 성공했다고 보고 6년 만에 출점한 서울 강동지역 천호점도 식료품에 집중한 도심형 실속 장보기 매장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 1월 개장한 천호점은 영업 면적이 1374평 규모로 일반 대형마트 평균 영업 면적(약 2500평)의 절반에 그치고, 매장의 80%를 식료품으로 구성했다.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천호점의 매출은 2000평 미만 매장 평균보다 60%가량 높고 방문객 수도 50%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도 매장 면적을 대폭 줄인 ‘콤팩트형’ 식료품 전문 매장으로 출점을 재개했다.

 

2021년 9월 문을 연 이마트 전주에코시티점 이후 3년 3개월 만의 신규 매장인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대구)은 전체 영업 면적이 1200평 남짓이다. 여기에 외부 임대 매장과 행사장을 제외한 직영 면적은 856평에 불과하다. 기존 매장의 3분의 1 수준이다.

 

오는 4월 문을 여는 이마트 고덕강일점도 1500평 규모의 푸드마켓으로 조성된다.

 

이마트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임대 매장 포함 약 6000평)이나 롯데마트 의왕점(약 2800평)처럼 외곽 매장의 경우 주변 상권에 따라 넓은 영업 면적을 갖춘 쇼핑몰 형태로 진화하는 경우도 있다.

 

업계는 그러나 앞으로 대형마트의 출점 전략은 축소형 식료품 전문 매장에 무게추가 쏠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반대로 신생 식료품 채널로 주목받는 편의점은 점포 대형화로 가는 추세다.

 

드나드는 고객이 늘고 이에 맞춰 상품 구색을 확대하면서 매장 면적이 넓어지는 것이다.

 

편의점에서도 식품 매대가 늘어난 게 면적 확장의 주요인이다.

 

특히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이를 위한 서비스 공간을 구비하는 편의점도 느는 추세다.

 

GS25의 최근 5년간 새로 들어선 점포의 평균 면적 추이를 보면 2020년 73.6㎡, 2021년 76.5㎡, 2022년 81.9㎡, 2023년 83.1㎡, 2024년 83.2㎡ 등으로 꾸준히 넓어지고 있다. 지난해 신규 매장 면적은 2020년과 비교해 13%가량 넓다.

 

CU도 해당 기간 문을 연 점포 중 25평 이상 중대형 점포 비중이 2020년 17.6%에서 지난해 22.5%까지 높아졌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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