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명에 숨어 유명인들을 괴롭히고 조롱하는 영상을 만드는 ‘사이버 레커’의 대명사 유튜버 ‘뻑가’의 정체가 좁혀졌다.
21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BJ 과즙세연(인세연)의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리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방법원으로부터 뻑가에 대한 증거 개시 요청 일부를 승인받아 구글로부터 뻑가에 대한 개인정보 일부를 제공받았다.
그 결과 뻑가는 한국에 거주하는 30대 후반 남성 박모씨인 것으로 파악됐다. 입수된 기타 개인정보는 과즙세연이 뻑가를 상대로 제시한 소송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구독자 수 114만명을 보유한 뻑가는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영상에 등장해 수많은 이들을 저격하거나 비난하는 ‘혐오 콘텐츠’를 제작해 왔다.
특히 그는 유튜버 ‘잼미’가 남성 혐오 페미니스트라며 저격해 사이버불링에 앞장 섰다는 의혹을 받는다.
뻑가는 잼미가 남성 성기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했음에도 그를 이른바 ‘래디컬 페미니스트’라고 몰아가며 잼미의 언행을 비꼬는 행보를 이어갔다. 잼미는 어머니가 자신의 행동 때문에 달린 악플로 인해 돌아가셨다며 힘들어하다 결국 어머니의 뒤를 따르고 말았다.
이후 뻑가는 사과 영상을 올리고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으나 다시 활동을 재개해 ‘혐오 장사’를 시작했다.
과즙세연의 경우엔 과즙세연이 금전적 대가를 받고 성관계를 했고,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을 했다는 등의 주장을 펼친 영상을 공개해 피소됐다.
이 외에도 뻑가는 딥페이크 범죄 피해를 우려하는 여성들에 대해 ‘호들갑 떤다’고 조롱하며 혐오적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한편 뻑가의 신상을 밝힌 법무법인 리우 정경석 변호사는 앞서 장원영, 방탄소년단 등을 지속적으로 괴롭힌 익명 사이버 레커 ‘탈덕수용소’의 신원 확인 또한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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