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美 영양제로 알았는데 개인 판매자 ‘가품’…업계 “꼼꼼히 확인해야”

입력 : 2025-02-18 17:02:29 수정 : 2025-02-18 17:27:26

인쇄 메일 url 공유 - +

MBC 영상 캡처

 

국내 오픈마켓 개인 판매자의 ‘가품 영양제’ 판매로 인한 피해 사례가 전해졌다. 업체가 직매입하거나 품질을 보증한 상품이 아닌 만큼, 개인 판매자 상품은 물건을 파는 이의 신뢰도를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는 업계의 조언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소비자가 쿠팡에서 구매한 미국 브랜드 ‘쏜 리서치’ 비타민B가 가품이라는 사연이 알려졌다. 이 소비자는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비타민B 보충제를 정품가 대비 절반 가격에 구매했고, 이 영양제를 먹은 뒤 간 수치가 오르는 등 건강 이상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상품은 쿠팡이 상품을 직매입하는 ‘로켓직구’ 상품이 아닌 오픈마켓 개인 판매자 제품으로 확인됐다. 쿠팡은 환불 조치와 함께 해당 상품 판매자에 대해 영구 판매 금지 조치를 취했으며 재발하지 않도록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쿠팡이 가품으로 의심되는 영양제를 판매한 오픈마켓 셀러 다수에게 즉각적인 판매 중단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인 판매자의 가품 판매 어뷰징에 매우 강경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픈마켓의 ‘가품 영양제’ 논란은 해외 브랜드 영양제가 인기를 얻기 시작한 수년 전부터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어져왔다. 다수 오픈마켓에서 구매한 상품이 가품으로 의심되지만 판매자 연락이 어렵다는 게시물들이 종종 올라왔다.

 

국내 제품인 줄 알았는데 원산지가 다르다거나 제품 구매 후 판매자 연락 두절과 판매 페이지 등이 사라졌다는 내용 등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 사이에선 알약의 크기나 색깔, 약통·로고·글씨체, 성분 표시 등을 바탕으로 진품과 가품 여부를 따지는 ‘가품 판별법’까지 떠돈다.

 

가품 판매자들은 국내 주요 포털 쇼핑란부터 개별 오픈마켓 등 여러 채널에 복수 입점해 상품을 파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업계는 강조한다. 오픈마켓은 수수료를 받고 국내외 판매자에 거래 공간을 제공해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구매자가 상품 이슈에 대해 판매자에 직접 연락해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라면서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소비자가 해외 직구 영양제를 살 때 판매자가 누구인지부터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가품 구매 피해 사례는 검증되지 않은 개인 판매 사업자 상품을 구매한 사례가 대부분이고, 이 가운데 중국 등 해외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이 직접 검수절차 등을 거쳐 매입, 배송과 고객 서비스를 책임지는 로켓직구 상품은 ‘로켓직구’ 표시가 되어있다. 해외 직구 사이트인 아이허브, 오름 등도 정품만 판매하는 것으로 정평이 높다. 해외 영양제를 오픈마켓 개인 판매자 상품으로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상품 페이지에서 판매자명과 주소, 그동안의 판매 내역과 리뷰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상품 라벨에 찍힌 생산지는 미국인데 판매 국적과 주소가 제대로 명기 되지 않았거나, 중국 판매자일 경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지나치게 할인율이 크거나 판매자 사이트가 해외 브랜드 홈페이지와 디자인이나 도메인 주소가 유사한지 여부 등도 살필 필요가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