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오는 순간 뺨 한대”…결국 입건된 ‘尹 지지자’ 정체 알고보니

입력 : 2025-02-12 11:30:00 수정 : 2025-02-12 11:24:17

인쇄 메일 url 공유 - +

경찰·기자 위협한 격투기 선수 출신 유튜버 입건
“키 커서 경찰 짓누른 것뿐…대통령님 나 좀 살려달라”

서울서부지법과 헌법재판소, 국가인권위원회 등 극우 집회마다 등장해 경찰과 기자를 위협한 격투기 선수 출신 유튜버가 입건됐다. 경찰은 서부지법 폭동에 가담했다 달아난 폭도의 신원도 추가로 특정해 추적 중이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마포경찰서는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 ‘부배달’을 운영 중인 남성 A씨에 대한 고발장을 최근 접수해 피의자로 입건했다.

 

격투기 선수 출신으로 알려진 A씨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직전인 지난달 18일 법원 인근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경찰차를 막아서거나 법원 담장을 내리쳤다.

 

공개된 현장 영상에는 갈색 겉옷을 입은 A씨가 경찰차를 가로막고 소리를 지르며 차 위로 드러눕는 모습 등이 담겼다. 폭도들과 함께 법원 후문으로 몰려가 담장을 내리치는 모습도 담겼다.

격투기 선수 출신 유튜버가 지난 10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출입을 통제하며 위협하는 모습. 유튜브 캡처

 

그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재판 출석 때마다 헌법재판소 앞에서 유튜브 방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에는 윤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 안건을 의결하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직원과 기자들의 출입을 통제하기도 했다. 그는 회의실 앞 엘리베이터를 막는가 하면 신원을 물으며 위협하는 모습도 보였다. 영상에는 “오는 순간 뺨 한대 때려 버린다” “이거는 뚫릴 일이 절대 없다” 등 A씨가 거친 언사를 내뱉는 모습이 포함됐다.

 

A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저 경찰 어깨동무 폭행죄로 징역 구속된답니다’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격투기 선수 출신 유튜버 유튜브 캡처

 

그는 “한 좌파 유튜브가 제가 경찰을 폭행했다면서 몰아가고, 제가 폭행해서 징역에 가야 한다, 구속돼야 한다 이러는데 어이가 없다”며 “MBC 기자가 경찰차에 타고 있었는데, 우파 시민들이 이걸 보고 화가 나 경찰차를 둘러쌓았다. 그래서 경찰들이 지원을 나오면서 사람들이 밀쳐지고, 깔리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을 폭행했다고 하는데, 공간이 없고 제가 키가 크다 보니 어깨가 들어 올려서 그렇게 된 건데, 그걸 짓눌려서 폭행했다고 하는 것”이라며 “어이가 없다. 윤석열 대통령님 나를 좀 살려 달라.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재 A씨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마친 상황이며 구체적인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외에도 경찰은 서부지법 폭동에 개입했다 달아난 이들의 신원을 추가로 특정해 행방을 쫓고 있다. 현재까지 63명이 재판에 넘겨졌고 8명이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조이현 '인형 미모 뽐내'
  • 키키 지유 '매력적인 손하트'
  • 아이브 레이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