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발전 속도가 컴퓨터 성능이 18개월마다 두 배 향상된다는 ‘무어의 법칙’보다 훨씬 빠르며, 10년 내 인간 수준의 범용인공지능(AGI)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트먼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3가지 관찰(Three Observations)’이라는 글을 통해 “우리의 목표는 AGI가 인류 전체에 혜택을 주도록 하는 것”이라며 “AGI로 향하는 시스템들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GI 덕분에) 10년 내 아마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보다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트먼은 ”AI 개발은 계속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AI 발전 속도는 ‘무어의 법칙’보다 훨씬 빠르다”고 했다.
올트먼은 그러면서 AI의 경제성을 3가지 관점으로 제시했다. 그는 “AI 모델 지능은 훈련하고 실행하는 데 사용된 자원만큼 발전한다”며 “현재까지는 비용을 지출할수록 지속적이고 예측 가능한 성능 향상을 얻으며, ‘스케일링 법칙’(Scaling Law)은 정확하게 들어맞고 있다"고 말했다.
올트먼이 말한 ‘스케일링 법칙’은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와 연산이 늘어날수록 AI 모델 성능이 향상된다는 법칙이다.
또 올트먼은 “매년 AI 사용 비용이 크게 감소한다”며 “AI 사용 비용은 12개월마다 10분의 1로 줄어들며, 비용이 낮아지면 훨씬 더 많은 사용량이 발생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GPT-4부터 GPT-4o까지의 토큰(데이터 단위) 비용이 150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부연했다.
이밖에 올트먼은 AGI 등장으로 인한 부작용도 우려했다. 권위주의 정부의 대량 감시와 통제를 위한 AGI 사용과 사회적 불평등을 언급했다.
특히 그는 “자본과 노동의 힘의 균형이 쉽게 깨질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사람이) 조기 개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AGI의 혜택이 광범위하게 분배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구상의 모든사람이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일종의 ’컴퓨트 예산’(compute budget)을 제공하고, 비용을 낮추는 데 끊임없이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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