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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원 ‘체포 명단’ 메모 하단 낯선 주소 ‘눈길’

입력 : 2025-02-10 19:30:00 수정 : 2025-02-11 0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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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이 옮겨 적었다던 메모지
우크라 보안국 ‘SBU’ 홈피 링크
洪과 직간접 관계 있나 관심 끌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이른바 ‘체포 명단’을 적은 ‘메모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메모장에는 우크라이나 보안국의 홈페이지 주소가 적혀 있는데, 홍 전 차장과 우크라이나 보안국 간 연결고리를 두고 관심이 모인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 헌법재판소 제공

10일 국회와 헌법재판소 등에 따르면 홍 전 차장이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사태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여인형 전 국군 방첩사령관의 전화를 받고 작성했다는 메모는 같은 달 11일 국회에서 공개되며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메모의 하단에는 한 홈페이지의 주소가 적혀 있는데,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군 소속인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GUR)과 더불어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정보기관이다. SBU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에 북한군이 파병됐다는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홍 전 차장은 지난해 11월 정부 대표단으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상황과 관련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우크라이나 등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와 유럽연합(EU)을 방문한 뒤 우크라이나로 건너간 바 있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 여인형 전 국군 방첩사령관과 통화한 내용을 받아적었다는 메모. 하단에 우크라이나 보안국 홈페이지 주소가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실 제공

홍 전 차장이 여 전 사령관과의 통화 내용을 받아적었다는 이 메모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등 계엄 당시 체포 대상이 된 14명의 명단이 적혀 있다. 다만 홍 전 차장이 4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서 증언한 바에 따르면, 이 메모는 원본이 아니라 홍 전 차장이 작성한 원본 메모를 보좌관이 옮겨 작성한 것이다. 홍 전 차장은 원본 메모의 글씨를 알아볼 수 없어 보좌관에게 정서(正書)를 시켰으며, 일부 내용만 직접 자필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메모장의 주인이 홍 전 차장이 아니라 보좌관일 수도 있는 셈이다.


유경민·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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