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11시15분 울산 온산읍 처용리의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 공장에서 석유류 저장탱크가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작업자 2명이 폭발에 휘말렸다. 이들은 중상을 입고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장탱크에는 솔벤트 130만ℓ를 보관하던 중이었다. 솔벤트는 페인트나 잉크 등을 만들 때 희석제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는 석유 등 액체화물을 배에서 내리거나 싣고 보관하는 업체다. 폭발사고가 발생한 저장탱크 주변에는 대용량 유류 저장탱크 20여개가 있었다. 추가 폭발 등 위험 때문에 소방당국은 오전 11시38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40대, 인력 93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대응 2단계는 소방서 8∼14곳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불은 오후 1시33분 초진됐다. 경찰은 추가 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 인근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폭발 직후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퍼지면서 울산소방에는 20건이 넘는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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