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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난시인데 시력 좋다면… 안경 써야할까 [부모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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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10 07:00:00 수정 : 2025-02-09 21:19:55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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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의 경우 방치 땐 약시로 이어질 수도
만 7세까지 시력발달 활발… 난시 교정 필요
#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박모씨는 아이의 시력 검사를 위해 안과를 찾았다가 난시라는 진단을 받았다. 아이 시력은 문제가 없었다. 박씨는 “병원에서 난시 교정을 위한 안경 착용을 권했는데, 시력이 아주 나쁘지 않아 안경은 따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옳은 선택일까.

소아 난시의 경우 약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교정이 중요하다. 사람의 눈은 카메라와 같다. 안구를 통과한 빛이 굴절되며 망막에 초점이 잡히면서 사물을 보게 된다. 망막보다 앞쪽에 상(像)이 맺히면 근시, 망막보다 뒤쪽에 맺히면 원시가 된다. 그리고 각막·수정체의 굴절 면이 고르지 않아 초점이 한곳에서 잡히지 않으면 사물이 겹치거나 상이 흐릿해 보이게 되는 것이 난시다.

만약 아이가 △실눈을 뜨거나 △찡그리면서 사물을 보거나 △눈을 자주 비비고 △유난히 밤에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면 안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어른 난시 교정 방법에는 안경·콘택트렌즈 착용, 레이저(수술) 등이 있다. 다만 소아에서 수술은 권하지 않는다.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김대희 전문의는 “소아의 경우 안구의 모양이 성장하면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난시 교정은 비침습적인 방법이 원칙”이라며 “난시로 유발될 수 있는 약시 등 시력발달 문제를 최소화하는 데 중심을 두게 된다”고 설명했다.

난시는 선천적인 영향이 크다. 외상, 눈 수술 등 각막의 형태가 변하는 상황에서는 후천적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눈이 뾰족해지는 질환인 ‘원추각막’도 후천적으로 난시가 심해지는 질환이다.

시력과 난시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난시가 있어도 시력이 잘 나오는 경우가 있지만, 난시가 심하지 않은데도 시력이 나쁜 경우도 있다. 시력이 잘 나온다고 난시를 방치할 경우 약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소아의 경우 시력발달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뇌 발달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김 전문의는 “시력발달은 눈으로 입력된 정보를 뇌가 해석하는 과정과 연결된다”며 “태어난 직후 0.1도 안 되는 시력은 만 7세까지 왕성하게 발달하는 만큼 이 시기에 난시를 교정해 깨끗한 상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성인이 된 후라면 라식, 라섹 등 레이저 수술을 통해 어느 정도 교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심한 난시와 원추각막, 외상 등의 경우 교정이 어렵다.

김 전문의는 “난시 교정을 위한 레이저 수술 부작용은 안구 건조, 교정 효과 감소 등 일반적인 레이저 수술 부작용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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