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영원한 스타 장국영 팬클럽의 좌충우돌 홍콩 여행기

입력 : 2025-02-09 06:11:24 수정 : 2025-02-09 06:11:22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2019년 4월, 장국영을 사랑하는 모임 ‘장사모’ 회원들이 영원한 우상이자 스타인 장국영(1956~2003)을 추모하기 위해 홍콩으로 떠난다.

 

어느덧 중년이 된 회원들은 홍콩 시내를 누비며 장국영 출연 영화를 재현하기로 하고, 부회장의 처남인 기찬에게 촬영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나이키 운동화 전문 리뷰 유튜버인 기찬은 장국영이 소장했던 ‘87년 나이키 에어조던 2’를 구해와 회원들을 놀라게 한다. 운동화 한 켤레에 세상을 다 가진 듯 기뻐하던 것도 잠시, 송환법 반대를 외치며 행진하는 홍콩 시위대에 휩쓸려 운동화 한 짝을 잃어버린다.

2019년 4월, 장국영을 사랑하는 모임 ‘장사모’ 회원들이 영원한 우상 장국영을 추모하러 홍콩으로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 ‘굿모닝 홍콩’ 포스터. 국립정동극장 제공

지난해 연극 팬들에게 호평받은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연극 ‘굿모닝 홍콩’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7일 국립정동극장에 따르면, 이 작품은 홍콩 영화 황금기였던 1990년대를 대표하는 배우 장국영의 기일(4월 1일)이자 만우절을 맞아 홍콩으로 추모 여행을 떠난 ‘장사모’ 회원들의 이야기다. 실제 영화 배경지에서 영웅본색, 천녀유혼, 아비정전 등 추억 속 홍콩 영화 오마주 장면이 펼쳐진다. 연극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연출, 홍콩 시위대와의 예상치 못한 연대, 기성세대와 청년 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성, 짜임새 있는 에피소드가 관객을 몰입시킨다.

 

지난해 국립정동극장 세실 창작ing 공연 당시 관객 평점 9.5점을 기록하며 전 연령층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최원종 연출가는 “기억, 상처, 희망이 얽힌 이야기로 시대를 관통하는 따뜻한 위로와 성찰을 선사하고자 한다. 국경과 세대를 뛰어넘는 추억의 공유와 감정적 연대를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성장하고 위로받는 특별한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3월 3일부터 4월 6일까지 공연한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스파 카리나 '민낮도 아름다워'
  • 한소희 '완벽한 비율'
  • 최예나 '눈부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