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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이재명 비판은 망하는 길…김동연? 배은망덕, 김경수? 기회 상실”

입력 : 2025-02-07 08:10:00 수정 : 2025-02-07 08: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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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연일 李 때리자…유시민 “욕망 표출 말고 힘 합쳐야”

연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견제구를 날리는 야권 비이재명(비명)계 인사들에게 유시민 작가가 일침을 가했다.

유시민 작가가 5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야권 비명계 주자들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유튜브 ‘매불쇼’ 캡처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작가는 지난 5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이재명 일극체제’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비명계 주자들을 향해 “망하는 길로 가고 있는 것”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유 작가는 “(비명계가) 윤리적으로 틀렸다,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특수하다는 것”이라며 “12·3 내란 세력의 준동을 철저히, 끝까지 제압해야 하는 비상시국이다. 게임의 구조가 지난 총선 때보다도 극화된 상황에서, 훈장질하듯이 ‘이재명 네가 못나서 대선에서 진 거야’ ‘너 혼자 하면 잘 될 거 같냐’는 소리를 하면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비명계 주자들이 이 대표와 단일대오로 내란 종식에 힘을 합쳐야 기회가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이 대표가 (대선에) 못 나가게 된다면, 이재명을 지지했던 유권자가 누굴 지지하겠느냐”며 “‘이재명이 사법리스크가 있어서 안 돼’라고 했던 사람이 아니라, 제일 열심히 싸웠던 사람에게 표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중의 욕망을 감지하고, 그에 부합하는 행동을 해야 정치적으로 위력이 생기는 것이지, 나의 욕망을 노출해서는 아무것도 되는 게 없다”며 “판이 바뀌면 그 바뀐 판을 인정해야 한다”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작가는 김경수 전 경남지를 향해선 “도전하는 것 좋다. 대선 경선 나가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도 “이 국면에서는 착한 2등이 되는 전략을 써야 한다”고 했다. 다만 김 전 지사가 최근 페이스북에서 “2022년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나신 분들이 많다”며 이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등 각을 세운 것은 감점 요소라고 짚었다. 유 작가는 “요 며칠간 그 기회를 반 넘게 상실했다”면서도 “지금도 완전히 늦진 않았다고 본다. 지도자 행세를 하지 말라”고 했다.

 

김동연 경기지사에 대해선 “이분은 그냥 이재명 대표한테 붙어서 지사 된 사람이다. 단일화감도 아닌데 민주당으로 들어와 공천 받아 경지지사 된 것”이라며 “이 대표 지지자들이 경기도에서 대선 패배를 분개하면서 김동연 지사를 밀어 겨우겨우 이긴 거다. 그런데 지금 사법리스크 운운하는 것은 배은망덕한 거다. 인간적으로 안 되는 거다. 그거는 틀렸다”고 맹비난했다.

 

김부겸 전 총리에겐 “자신의 역량을 넘어서는 자리를 이미 했다”며 “이제는 무심하게 바둑 두는 이창호 9단처럼, 젊은이들과 바둑 두면서 ‘오늘 많이 배웠다’ 이런 자세로 살아가면 얼마나 좋겠나. 제3지대를 모아서 하는 건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책 많이 읽고 유튜브도 많이 보고 사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선 “지난 총선 때 이미 민주당 당원이나 지지층한테 가위표가 났다. 그때 떨어지더라도 험지를 갔어야 했다”며 “다른 직업을 모색해 보는 게 좋다. 정치가 잘 안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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