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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장기전세주택, 신혼 ‘미리 내 집’으로 공급

입력 : 2025-02-07 06:00:00 수정 : 2025-02-06 22: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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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물량 확대 팔 걷어
2025년부터 공공 한옥 활용도
이주 등 다자녀 혜택 강화

서울시가 임대의무기간 종료 후 반환되는 장기전세주택(Shift·시프트)을 신혼부부를 위한 ‘미리 내 집’으로 공급한다.

6일 시에 따르면 2027년부터 2031년까지 공급되는 장기전세주택 물량은 연평균 400호 이상씩, 5년간 2000여호이다. 시는 이번 방안이 출산 또는 결혼을 계획 중인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와 내 집 마련 기회를 제공해 저출생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리 내 집에 입주한 신혼부부에게 주어지는 ‘출산 시 혜택’도 이전보다 강화된다. 기존에는 입주 후 2자녀 이상 출산한 경우, 거주 10년차에 넓은 평형으로 이주를 지원했으나, 입주 후 2자녀 이상 출산한 3자녀 이상 가구가 3년차부터 넓은 평형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시기를 대폭 앞당겼다. 또 20년 거주 후 시세보다 저렴하게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하는 조건도 입주 후 3자녀 이상 출산한 가구에게 10년 거주 후로 변경해 주택 매수 기회를 조기 제공한다.

시는 신축 아파트뿐 아니라 비(非)아파트 매입임대주택 등을 활용해 미리 내 집 공급도 늘릴 계획이다. 시는 신축 아파트를 포함해 올해 3500호, 내년부터는 연간 4000호를 목표로 확대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는 시가 보유한 한옥을 활용해 ‘한옥 미리 내 집’도 공급한다. 기존 공공 한옥 중 협약이 종료되는 가회동 한옥 등 올해 3개소를 시작으로 매년 2~3개소씩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규 조성될 한옥마을 단지 내 신혼부부 대상 임대주택 모델을 개발해 2027년부터 17개소를 시작으로 매년 약 10개소씩 추가 공급한다.

신규 택지 조성은 계속된다. 시는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에 미리 내 집 ‘신혼부부 전용단지’를 조성해 약 336세대를 공급하고 어린이집·공동육아 공간·돌봄센터 등 맞춤형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서리풀 신규 택지에도 전체 주택 2만여 세대의 절반이 넘는 1만1000호를 미리 내 집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최진석 시 주택실장은 “앞으로도 미리 내 집을 더욱 파격적으로 확대해 신혼부부가 마음 놓고 출산과 육아를 할 수 있도록 주택 공급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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