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1인당 공공 체육 시설 면적 5.23㎡
국립소방병원 개원해 응급의료 서비스도 구축
충북 음성군이 인구 증가세 등으로 24개월 만에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벗어났다.
음성군은 지난해 12월 기준 미분양세대수 998세대로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 요건인 미분양세대수 1000세대 이상 요건에 벗어나 해제됐다고 6일 밝혔다. 2023년 2월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 뒤 24개월 만이다.

음성지역의 전체 신규 분양 세대수는 2023년 1월 4749세대다. 이 중 미분양 세대수는 2642세대로 2024년 1월 1667세대로 줄었고 지난달 기준 981세대로 2년 새 1661세대가 분양됐다. 군은 미분양관리지역 해제로 주택 분양시장 활성화에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분양관리지역은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미분양세대수가 1000세대 이상이면서 공동주택 재고수 대비 미분양세대수가 2% 이상인 시군구 중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등의 조건이 1개 이상 충족될 때 지정된다. 미분양관리지역은 특정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는 일명 ‘PF(Project Financing) 대출’ 과정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분양보증을 받을 때 사전심사가 추가된다. 또 미분양 등을 우려한 시공사가 선뜻 건축 시장에 뛰어들지 않는 경향이 있다.
미분양관리지역 해제에 가장 큰 요인은 정주여건 개선이 꼽힌다. 음성은 기업체 2500여곳으로 일자리가 풍부하고 생활체육 기반도 갖춰져 있다. 생활밀착형 체육기반 조성으로 실내수영장 3곳, 다목적 체육관 6곳, 체육공원 7곳, 파크골프장 3곳 등 군민 1인당 공공체육 시설 면적이 5.23㎡로 국민 1인당 체육시설 면적 4.89㎡를 앞선다. 여기에 국립소방병원이 올해 말 개원해 응급 의료서비스도 갖추는 등 정주여건 개선이 진행된다.
인구도 7년 만에 증가세로 반등했다. 내국인 인구는 지난해 12월 말 9만1236명으로 전년 대비 53명이 증가했다. 이어 최근 3개월간 859명이 늘어 전국에서 세 자릿수 인구 증가를 보인 군 단위 자치단체 4곳(충북 음성군, 충남 예산군·홍성군, 전남 무안군)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음성군의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 신성장동력 산업육성, 정주 여건 확충 등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면서 지역 발전 기대감 상승이 미분양 관리지역 해제에 이바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해제가 음성군 주택 건설경기 활성화와 부동산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