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일시정지 등 편의성 ↑

한국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일루마 i’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개척했지만 후발주자인 KT&G에게 밀린 한국필립모리스가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신제품 출시 기념 간담회를 열고 아이코스 일루마 i 시리즈를 공개했다. 2023년 아이코스 일루마 원을 내고 2년 만에 국내에 출시한 제품이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3월 먼저 출시했다.
아이코스 일루마 i 시리즈에는 크게 3가지 기능이 추가됐다. 새 제품에는 터치스크린이 탑재됐다. 터치스크린으로 기기 예열 상태와 잔여 사용시간, 잔여 사용 횟수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편의성을 더하는 일시정지 기능도 포함됐다. 터치스크린을 밀어 내리면 최대 8분간 기기 사용을 일시 정지하는 기능이다. 흡연자 사용 패턴을 분석해 6분간 최대 4회까지 추가 흡입을 가능하게 하는 ‘플렉스 퍼프(FlexPuff)’ 기능도 담겼다. 흡입 횟수나 속도 등에 따라 흡입 가능 횟수가 늘어나는 식이다.
플래그십 모델 일루마 i 프라임과 일반 모델 일루마 i로 출시된다. 가격은 프라임이 12만9000원, 일루마 i는 8만9000원으로 2년 전 출시된 일루마보다 싸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로 전자담배 시장을 열었지만 KT&G ‘릴’ 시리즈가 나오고 2위로 밀린 상태다. 윤희경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기업 입장에서 시장점유율은 중요하다”면서도 “일반담배에서 비연소제품으로 전환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비연소제품 카테고리 성장을 보고 있고 그 시장에선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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