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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12·3 때 아무 일 없었다”… 野 “그게 할 소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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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05 16:21:28 수정 : 2025-02-05 16: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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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국민 덕에 내란 막았는데
참담한 상황은 안중에도 없나”

위헌 불법적 비상계엄 선포 혐의(내란 수괴)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자신의 탄핵심판에서 12·3 당시 “아무 일도 없었다”고 발언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질타를 쏟아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5일 당 회의에서 “쿠데타 사건을 장난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며 “한여름 밤의 꿈 정도로 만들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또 “형법에 협박죄는 왜 있냐”며 “미수죄 역시 미수에 그치면 사람이 죽지 않는 것인데 왜 처벌하냐”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사진공동취재단

이 외에도 당 지도부는 “(탄핵심판) 변론에서 윤석열의 거짓말 행진이 계속됐다”(김병주 최고위원),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표현”(한준호 최고위원) 등 윤 대통령의 향한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당 논평에서 윤 대통령 발언을 “국민 모욕”으로 규정하고 “그날 밤 계엄군의 난동은 신기루였단 말이냐”고 지적했다. 이원혁 부대변인은 “(계엄군으로 투입됐던) 군인들의 인내와 시민들의 저항이 아니었으면 그날 상상하기도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괴물 같은 자들을 앞세워 민주공화국을 붕괴시키려 했다”며 “이러고도 경고성 계엄이라는 파렴치한 변명을 하고 있으니 정말 후안무치하다”고 했다.

 

개별 의원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염태영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그게 할 소리냐”며 “국회로, 거리로 뛰쳐나온 위대한 국민 덕분에 내란을 막았고 그 후로도 두 달 넘게 온 국민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이 참담한 상황은 안중에도 없나”라고 따져 물었다. 최기상 의원은 “국민 그리고 전 세계가 목도한 12월3일의 밤을 비추던 달은 낮에도, 흐린 날에도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진실은 부동(不動)임을 강조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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