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 “포용·통합 위한 구체적 실천 부탁”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이후 자동 탈당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지사는 지난달 31일 직전 당적지였던 경남도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현재 복당 심사 절차가 진행 중이며 민주당은 조만간 중앙당 차원에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돼, 피선거권 상실로 자동 탈당 처리된 바 있다. 2022년 12월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뒤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로 피선거권을 되찾았다.
복당 여부는 시·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시·도당 상무위원회에 결정해 결과를 최고위원회에 보고한다. 당원자격심사위원 출석 과반수 의결로 결정된다.
야권 잠룡 중 하나로 꼽히는 김 전 지사는 지난해 말 완전 귀국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연달아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날 라디오 인터뷰도 재개하는 등 정치적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극 체제’가 똘똘 뭉쳤다는 것을 표현한 것인데, 그 과정에서 떨어져나간 당원이나 지지자들을 선거 시기에 끌어안지 않고선 우리가 어떻게 대선에서 이기겠느냐”며 “민주당이 품을 넓혀야 한다. 이재명 대표께도 포용과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을 부탁드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 대선 시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김 전 지사 측은 “현재 정국 상황을 보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단계”라며 “(출마 여부에 대해서) 현재 말씀드리거나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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