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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서부지법 폭동 ‘배후설’ 부인…“잘 몰라. 난 원로목사에 불과”

입력 : 2025-02-05 13:41:40 수정 : 2025-02-05 13: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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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를 선동했다는 의혹에 대해 재차 선을 그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열린 내란 선동 혐의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신해식 신의한수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뉴시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서부지법 사태 폭력선동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 집회를 7년 주도하는 동안 단 한번의 사건 사고도 없었다”며 “폭력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해 왔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이어 이번 서부지법 폭력 사태로 경찰에 검거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들에 가까운 관계가 아니고, 단지 교회에 출석한 사람이라고 거리를 뒀다.

 

전 목사는 “교회 당회장직을 사퇴하고 원로목사에 불과해 교회 행정에 대해 잘 모른다”며 “윤모 전도사는 광주에서 전도사가 돼 애국 운동을 위해 우리 교회에 출석한 사람이고 주차장에서 가끔 인사하면 답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미 구속된 상태인 이모 전도사와 관련해선 “감옥에 한번 갔다 와 만나서 수고했다고 안수기도 했었다”며 “1년 전 일”이라고 했다.

 

이어 “신학교에 등록하면 1학년부터 다 전도사라고 부르는 게 한국교회 문화”라며 “이 사람들은 정식 전도사도 아니고 유튜브 하는 사람. 유튜브 하는 전도사”라고 설명했다.

 

내란 선전·선동 혐의와 관련된 경찰 조사에 응할 것인지 질문에 대해서는 “계엄령이 끝났으니 내란이란 말을 붙여선 안 된다”면서도 “언제든 부르면 가서 정확히 반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수 유튜브 ‘신의 한 수’를 운영하는 신혜식 대표가 참석해 폭력을 선동한 것은 대국본과 자신들이 아닌 일부 다른 유튜버들이라고 주장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통일당 중앙당사에서 서부지법 난동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신 대표는 해당 유튜버들의 실명을 거론한 뒤 “이들이 ‘경찰이 살인했다’ ‘평화 집회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며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해 채증해놨다. 만일 경찰이 이들을 조사하지 않는다면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서부지법에 난입해 법원 기물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리는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전 목사가 이번 폭력 사태를 선동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 목사는 과거 '국민 저항권'을 언급하거나, 윤 대통령을 서울구치소에서 데리고 나올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었다.

 

전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의 특임전도사 2명도 관련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1명은 구속됐고, 나머지 1명은 이날 구속 심사가 진행된다.

 

경찰은 시민단체 등이 전 목사를 상대로 제기한 고발 10여건을 접수하고 전담 수사팀을 꾸려 수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전 목사의 내란 선동·선전 혐의 사건을 배당받았고, 서부지법 관할서인 마포서 역시 전씨의 폭력 교사 혐의를 확인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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