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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경제위원장 “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 조치는 100% ‘마약전쟁’…무역전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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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04 02:07:27 수정 : 2025-02-04 0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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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고위 경제 고문인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미국의 25% 관세 부과 조치를 두고 무역전쟁이 아닌 ‘마약전쟁’이라고 강조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AP=연합뉴스

해셋 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이 아니라고 100% 분명히 밝힌 행정명령을 읽어봐야 한다”며 “이건 마약전쟁”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일 행정명령을 통해 4일부터 캐나다, 멕시코에 각 25%의 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해당 조치의 이유로 불법 이민자와 마약의 미국 유입을 재차 거론한 뒤 “우리는 미국 국민을 보호해야 하며 모두의 안전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 대통령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해셋 위원장은 “이번 주말에 벌어진 문제는 100% 마약전쟁에 관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도록 전 대륙의 정치인들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인, 캐나다인, 멕시코인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좋은 소식은 주말에 우리가 나눈 대화에서 멕시코가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서 (마약에 대해) 더욱 공격적으로 밝힌 것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라고 했다.

 

멕시코와의 긍정적인 대화는 한 달간의 관세 부과 유예 조치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SNS 트루스소셜에 “방금 멕시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며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매우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진 대화에서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미국 국경에 1만명의 군병력을 즉시 보내기로 동의했다”며 “이들은 펜타닐(좀비마약)의 유통과 불법 이민자의 미국 입국을 막기 위해 특별히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그리고 멕시코 고위급 대표들이 이끄는 협상을 진행하는 한 달 동안 계획됐던 관세를 즉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해셋 위원장은 다만 캐나다와 관련해선 “캐나다는 행정명령의 평이한 언어를 오해한 것으로 보이며, 이를 무역전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해셋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에서 미국에 많은 이점을 만들어냈을 뿐 아니라 캐나다와 멕시코 정치인들에게도 (마약을 퇴치할) 막대한 영향력을 부여했다”며 “왜냐하면 캐나다나 멕시코 국민들은 마약과의 전쟁에서 패하길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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