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체육회가 2036년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 도시 선정을 앞두고 전방위적인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3일 전북도와 전북도체육회에 따르면 올림픽 유치를 위한 붐 조성과 범도민적 공감대 확산에 박차를 가하며 ‘올림픽 전북 유치’의 당위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전북은 ‘세계를 맞이하는 전통과 미래의 향연’을 대회 비전으로, ‘모두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조화’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특히 수도권이 아닌 비수도권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소멸 극복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전북은 충청과 영·호남을 아우르는 ‘비수도권 연대’를 통해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으며, 인접 도시들과의 협의를 마친 상태다. 특히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지역 분산 개최를 통해 지속 가능성과 환경적 책임을 강조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 정신과도 부합한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전북도와 체육회는 지난해 11월 올림픽 유치 공식 발표를 시작으로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뒤 올림픽 유치를 위한 붐 조성과 범도민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전북도체육회는 지난해 12월 ‘2036 올림픽 전북 유치 기원 체육인 한마음대회’를 개최해 올림픽 유치 열기를 고조시켰다. 이 행사에는 도내 체육인과 지역 각계각층 인사 등 1300여명이 참석해 전북 유치를 기원했다.
정강선 도 체육회장을 비롯해 전북 출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인탁(LA올림픽·레슬링), 정소영(바르셀로나올림픽·배드민턴), 박성현(아테네·베이징올림픽, 양궁) 등은 대한체육회를 방문해 올림픽 유치 기원 건의문을 전달했다. 건의문에는 수도권 집중 경제력과 인프라를 분산해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고, 지속 가능한 올림픽을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시군체육회와 종목단체들도 각종 대회와 행사장에서 ‘올림픽 전북 유치’ 퍼포먼스를 펼치며 홍보에 나섰다. 도심 곳곳에는 유치 기원 현수막이 내걸렸고, 도내 대학·실업 운동부 역시 홍보 영상과 퍼포먼스에 적극 참여했다. 올림픽 정식 종목단체장들은 ‘GBCH(GO BEYOND CREATE HARMONY) 챌린지’ 릴레이 캠페인을 펼치며 올림픽 유치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설 연휴 기간에는 전북도, 도의회, 전주시 등과 함께 전주고속버스터미널, 전주역, 전주시외버스터미널 등에서 귀성·귀향객을 대상으로 올림픽 전북 유치 기원 현장 홍보를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 선정은 이달 28일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올림픽 종목단체 대의원들의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선정될 예정이다.
정강선 전북도체육회장은 “올림픽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유치 활동에 박차를 가해 전북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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