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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 "시험 두 달 남았는데 우리는…", 전한길 "나라 살리는게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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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03 15:35:48 수정 : 2025-02-03 15: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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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전한길 한국사'. 전한길 한국사 카페 캡처

 

한국사 인기 강사 전한길씨가 운영하는 ‘전한길 한국사’에 학생들이 불만을 토로하며 카페 탈퇴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한길 한국사 카페에는 전 씨 강의를 듣는 수험생 35만명이 가입해 있다. 해당 카페는 전 씨가 학생들을 위해 개설한 후 시험 관련 정보 공유와 기출문제, 합격 후기 등이 올라왔다. 

 

하지만 카페에 전씨가 지속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게재하자 일부 수험생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국가직 9급 시험이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 씨의 행보에 불만을 표한 것이다. 

 

이에 전 씨는 지난달 26일 전체 공지를 통해 ‘한길샘입니다. 당장은 욕먹더라도 앞으로 한길샘은 이렇게 나아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네이버 카페 '전한길 한국사'. 전한길 한국사 카페 캡처

 

해당 게시글은 ‘당장은 욕먹더라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한길샘의 진심을 알게 될 것이고, 그래서 욕먹더라도 묵묵하게 나아가보겠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전 씨는 ‘사법부와 언론과 부정선거의 비리 의혹이 많았던 선관위가 제발 반성하고 명예훼복하라는 뜻으로 유툽 영상 세 개를 더 올렸다’고 말하며, 자신의 견해를 펼쳤다. 

 

또 ‘다가 올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우리 제자님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미 90% 이상이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수강하고 있으므로, 이미 업로드된 강의로 충분히 공부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당연히 남은 강의도 최선을 다해 업로드해드리겠다’고 말했다. 

 

3만 9000회 조회된 해당 게시물의 댓글에는 ‘한길샘 언제나 응원한다’, ‘한길샘 걱정된다’, ‘이렇게 자꾸 계엄 옹호글 올리셔서 제자들 선동하실 거면 카페를 따로 만드는 게 어떻겠냐’ 등 다양한 의견이 달렸다. 

 

하지만 이후 전 씨는 2일 다시 전체 공지를 통해 ‘한길샘입니다. 제발, 우리 카페를 찾는 분들께’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자신의 역사관’, ‘비상계엄’, ‘여론조사기관 협박’ 등을 이야기하고 있는 해당 게시물에는 ‘만약에 이 시간 이후로 전한길한데 극우 프레임 씌우는 언론이나 사람이나 정당이 있다면 “극좌빨”이라고 보시면 된다’는 내용도 있어 논란을 빚었다.  

 

네이버 카페 '전한길 한국사'. 전한길 한국사 카페 캡처

 

현재 1만 9000회 조회된 해당 게시물에는 문단의 끝자락마다 ‘민주당 지지자들 답변해보라고~~!!!’라는 코멘트가 달려 있어, 정치 성향에 따른 가지각색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한길 한국사 카페에는 수험생뿐 아니라 다양한 정치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가입해 댓글을 남기는 등 향후 카페 운영 방향에 대한 걱정의 시선도 존재한다. 

 

‘공무원카페로 관리 유지되길 바랐는데…’, ‘선생님 실망감을 느낍니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카페 이용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등 시험을 앞둔 학생들의 불만도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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