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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패배 文에 떠넘겨 지금도 文정부 탓… 성찰부터” 임종석, 이재명에 또 지적

입력 : 2025-02-03 09:49:56 수정 : 2025-02-03 09: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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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노무현·문재인은 충청서 압승. 이재명은 왜 졌나”
“친명 색깔로 국민 신뢰 어려워…최대한 연대해야”
“文 임기말 지지율 40% 넘어 역대 유일”
“레임덕이 없는 정부 사실은 눈 감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지금이라도 지난 대선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성찰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연합뉴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부족했고 당의 전략이 부재했음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비로소 이기는 길이 보일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성찰해야 답이 보인다”며 “진보를 주창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보이는 난점은 옳은 것과 그른 것의 차이가 결과에 그대로 반영 될거라 맹신하거나 혹은 결과의 차이가 커야 한다는 비현실적인 인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대선을 돌아본다”며 “상대는 30대 젊은 대표를 세우고 대선 후보를 밖에서 영입하고 막판 단일화까지 하면서 안간힘을 다했다. 우리도 그렇게 간절했나”라고 물었다.

 

그는 2022년 대선 당시 민주당 득표율을 언급하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후보는 모두 충청에서 압승을 했다. 왜 이재명 후보는 충청에서 졌을까”라고 말했다.

 

또 “우리도 절실하게 통합과 연대에 적극적이었나. 행정수도 이전과 같은 공약은 있었나”라며 “민주당은 공식적인 대선 평가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정확히는 (대선 평가를) 하지 못했다”라며 “곧바로 두 달 뒤에 이재명 후보가 인천 계양에 출마했고 다시 두 달 뒤에 당대표가 됐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패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 떠넘겨졌고 지금까지도 문재인 정부 탓을 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말 지지율이 40%를 넘었고 역대 유일하게 레임덕이 없는 정부였다는 사실에는 눈을 감아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윤석열 심판이 완성되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우리가 더 절실하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이 대표를 향해 “혼자 모든 걸 다 잘 할 수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임 전 실장은 지난달 24일 “친명의 색깔만으로는 과반수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조건에서 민주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엄격해질 수밖에 없다”며 “여당같은 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생지원과 경제 활성화 대책도 마련해야 하고 행정수도 이전과 같은 담대한 지방분권 균형발전 전략 또한 수립해야 한다”며 “외교와 통상에 대한 민주당표 비전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안팎에는 그런 국정운영 경험과 능력을 가진 자산들이 많다. 밀어내지 말고 팔을 벌려야 한다”며 “최대한 연대하고 포용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을 때 후보로부터 딱 한 가지 주문을 받았다”며 “대선 캠페인 본부의 절반 이상을 이른바 친문이 아닌 새로운 인사로 구성해 달라는 것이었다. 2012년 실패에 대한 평가와 성찰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신뢰받고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야말로 탄핵의 완성이 될 것이다. 용광로 같은 민주당의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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