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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설천봉 명소 ‘상제루’ 화마에 잿더미

입력 : 2025-02-02 19:40:00 수정 : 2025-02-02 19: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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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새벽… 1시간 50분 만에 진화
소방 “전기적 요인이 원인인 듯”

전북 덕유산 설천봉(해발 1520m)에 자리한 상제루(上帝樓) 쉼터가 밤사이 잿더미로 변했다. 상제루 쉼터는 1997년 설천봉 자락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앞두고 건립된 팔각정 건물(125㎡)로 기념품 판매장과 등산객 쉼터 등이 있다.

화염에 휩싸인 상제루. 전북소방본부 제공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일 0시23분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 덕유산 설천봉 소재 상제루 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상제루 쉼터 정자 1채(125㎡)가 전소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40여명의 인력을 투입하고 인공 제설기 등을 이용해 1시간50여분 만인 오전 2시14분 불길을 잡았으나, 상제루 쉼터는 결국 잿더미로 변했다.

소방대원들은 화재 현장이 제주 한라산 정상(1950m)과 비슷한 고도에 위치해 소방차 등 진화 장비를 동원하기가 쉽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무주리조트 스키장과 연결된 곤돌라와 스노모빌을 이용해 현장에 도착했고, 인공 제설기를 이용해 간신히 화재를 진압하는 데 성공했다.

소방당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화재 원인을 조사한 결과 방화로 볼 만한 정황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구체적 조사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방화 가능성은 작다”며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무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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