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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도 양극화… 상가 임대가격지수, 서울서 오를 때 지방은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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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31 21:10:00 수정 : 2025-01-31 23: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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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상승한 반면 지방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소위 ‘핫플레이스’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면서 임대료가 올랐으나 지방은 상권 침체 심화로 임대료도 하락하면서 서울과 지방 상권 양극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서울 한 거리의 상가 밀집지역 모습. 뉴시스

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오프라인 매출 감소에 따른 전반적인 시장 침체로 종류 구분 없이 모두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중대형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0.16% 하락했고, 소규모상가는 0.50%, 집합상가는 0.44% 각각 내렸다. 임대가격지수는 시장 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그 외 지역의 온도차가 확연하게 나타난다.

 

서울의 경우 뚝섬, 용산역 등 핫플레이스 상권을 중심으로 유동 인구와 매출이 늘면서 중대형상가의 임대가격지수가 1.59% 상승했으며, 소규모상가와 집합상가도 각각 2.00%, 1.00% 올랐다.

 

반면 경기(중대형상가 -0.38%, 소규모상가 -0.34%, 집합상가 -0.52%)를 비롯해 그 외 전 지역은 상가 구분 없이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세종은 집합상가 임대가격지수 하락률이 6.31%에 달했으며 인천, 강원, 전북, 경남은 소규모상가 임대가격지수가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지방 상권의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상가의 공실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고 투자수익률(소득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의 합)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서울 시내의 한 상가에 임대 안내가 게시돼 있다. 뉴스1

전국의 상가 공실률은 중대형상가가 13.0%로 가장 높았고, 집합상가 10.1%, 소규모상가 6.7%로 집계됐다. 서울의 경우 중대형상가(8.9%), 집합상가(9.1%), 소규모상가(4.8%) 공실률 모두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전국 상가 투자수익률은 중대형상가 4.13%, 소규모상가 3.54%, 집합상가 5.30%로 각각 조사됐다. 서울(중대형상가 5.52%, 소규모상가 4.89%, 집합상가 6.57%) 상가는 모든 유형에서 전국 평균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전국 상가의 평균 권리금 수준은 3443만원으로 전년보다 111만원 하락했으며 권리금이 있는 비율은 전년보다 0.42%포인트 오른 56.47%로 집계됐다. 서울의 권리금이 평균 491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이 151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 앞에 오피스텔 매물 가격표가 붙어 있다. 뉴시스

한편 지난해 전국의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3.22% 상승했다. 서울과 경기 지역 중심업무지구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집중된 점이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서울의 경우 강남업무지구(GBD) 등 기존 중심업무지구와 신흥업무지구인 용산역에서 임차 수요가 대폭 늘어나며 지수가 전년 대비 4.78% 상승했다. 서울 외 경기(2.60%), 대구(0.53%), 대전(0.19%)도 지수가 상승했지만 나머지 지역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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