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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삼척 고속도’ 예타 촉각… 강원 남부 ‘교통숙원’ 풀리나

입력 : 2025-01-22 06:00:00 수정 : 2025-01-21 23: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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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23일 사업평가위 개최

30분 내에 고속도에 진입 못해
지역발전 불이익 초래 등 지적

사업비 5.2조… 도내 SOC중 최대
구축땐 수도권까지 2시간대 접근

道 “폐광지역 활성화 위해 시급”

정부가 ‘영월~삼척 고속도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 대표 교통오지인 강원 남부지역에 고속도로가 들어설지 지역민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정선·삼척·영월 등 강원 남부지역은 30분 내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없어 그간 지역발전에 불이익이 상당하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

특히 태백의 경우 가장 가까운 고속도로까지 차로 1시간 이상 달려야 해 ‘내륙의 섬’이라고까지 불려온 만큼 이번 고속도로 건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1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기획재정부는 이달 23일 ‘2025년 제1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영월~삼척 고속도로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면 경기도 평택에서 강원도 삼척을 잇는 ‘동서 6축 고속도로’가 완성된다. 총 사업비는 5조2021억원으로 강원도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영월~삼척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영월에서 삼척·동해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까지는 2시간대 접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강원연구원은 생산 유발효과 5조658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조5356억원, 고용 유발효과 5조5139억원 등 13조7000억원 상당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동서 6축 고속도로는 1996년 정부가 발표한 국가 간선 도로망 계획 중 하나다. 평택에서 충북 제천까지 구간은 이미 개통됐으나 나머지 구간은 28년이 지난 지금까지 경제성이 크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완공되지 못했다. 제천에서 영월을 잇는 고속도로는 2020년 8월 예타를 통과해 기본·실시설계까지 진행됐지만 일부 구간 노선이 변경되면서 공사비가 15% 상승, 타당성 재조사를 받았다. 이 구간은 지난해 12월9일 타당성 재조사 승인이 완료되면서 올해 말 착공 예정이다.

도는 영월~삼척 구간도 이번에 예타를 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는 30분 내 고속도로에 접근할 수 있는 면적 비율이 전국 최하위인 40.8%로 평균(78.2%)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 점, 고속도로가 완성되면 경제가 무너진 폐광지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 등을 내세우고 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도 예타 통과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지사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사단이 현장에 방문했을 때 직접 찾아가 지원을 호소하고, 중앙부처와 한국도로공사에 지속적으로 건의하며 관심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강원 남부지역은 과거 석탄을 생산해 대한민국 산업화의 시발점이 됐던 곳으로, 이렇게 소외돼서는 안 된다"며 "지역주민들에게 더 기다려달라고는 말 못하겠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춘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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