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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법 초토화’ 尹지지자 난입 폭동에… 대검, 전담수사팀 구성 “전원 구속수사”

입력 : 2025-01-19 14:36:11 수정 : 2025-01-19 14: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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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치주의·사법체계 전면 부정”
“매우 중대한 범죄…엄정 대응”
서울서부지검 전담팀 총 9명 규모

대검찰청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에 서울서부지방법원 인근에서 자행된 불법 폭력 점거시위를 중대한 범죄로 보고 전담수사팀을 꾸려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폭도들에게 중형을 구형하는 등 엄정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텔레비전으로 관련 속보가 생중계 되고 있다.인천공항=뉴스1

 

대검은 19일 언론 공지를 통해 “어제 밤부터 오늘 새벽 사이에 서부지법과 인근에서 자행된 불법 폭력 점거시위에 대해, 이는 법치주의와 사법체계를 전면으로 부정하는 매우 중대한 범죄로서 서울서부지검에 전담팀을 구성하여 엄정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신동원 차장검사를 팀장으로 하는 서부지검 전담팀은 총 9명 규모다.

 

윤 대통령 구속을 전후해 서부지법에서 벌어진 폭력 난동 사태와 관련해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된 이들은 8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서부지법을 무단으로 침입해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또 경찰관을 폭행하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철수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팀 차량을 훼손한 혐의도 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19일 오전 격분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난입해 유리창이 파손된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뉴스1

 

검찰은 “주요 가담자들을 전원 구속수사하는 등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중형을 구형하는 등 범죄에 상응하는 처분이 내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윤 대통령이 구속되자 서부지법 앞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이 격분, 법원 유리창을 깨고 내부 진입하는 등 큰 소동이 일었다. 법원 건물 곳곳의 유리창이 깨졌고, 이를 통해 청사 내부로 진입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사무실 내 집기와 청사 외벽들도 손상됐다.

 

지지자 중 일부가 경찰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하면서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전날에도 법원 담장을 넘는 등 혐의로 40명이 체포됐다. 지지자들의 법원 폭동 사태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4명이 중상을 입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벌인 집단 불법폭력 사태 관련 현장점검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의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저지하던 경찰관 9명이 다치고 이 가운데 4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도 전날부터 이틀간 모두 40여건이 넘는 조처를 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서울 마포소방서는 전날 오후 1시쯤부터 이날 오전 7시쯤까지 모두 41건의 이송 및 부상 조처를 했다. 이 중 1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는 이송을 거부하거나 현장을 이탈한 상태였다. 이송자 가운데 중상자는 없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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