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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재계 인사,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 위해 ‘미국행’

입력 : 2025-01-19 09:00:00 수정 : 2025-01-19 07: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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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회장 등 기업인들 ‘방미길’…활발한 ‘취임식 외교’ 주목

국내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을 위해 속속 방미길에 오르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현 정부가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2기 트럼프 행정부와 직접 대응할 외교 창구가 부재한 상황에서, 이번 취임식 참석이 의회와 재계 차원의 ‘취임식 외교’를 통해 한미 관계 강화의 새로운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19일 여야에 따르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방미단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전날 미국으로 출국했다. 방미단은 국민의힘 김석기 외통위원장을 비롯해 김기현, 윤상현, 인요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김영배, 홍기원 의원 등 총 7명으로 구성되었다. 이는 2017년 트럼프 1기 취임식 당시 외통위원장과 여야 간사만 참석했던 것과 비교해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방미단은 22일까지 미국에 체류하며, 크리스 반 홀렌 상원 외교위원, 영 김 하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등과 만나 북핵 문제, 한미 동맹,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별도의 당 차원 방미단도 구성했다. 나경원, 강민국, 조정훈, 김대식 의원이 포함된 이 외교단은 전날 출국했으며,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개별적으로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7일 미국으로 향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대구시의 홍준표 시장과 인천시의 유정복 시장이 취임식 초청을 받아 워싱턴DC를 방문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초청받았지만,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참석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

 

재계에서는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가장 먼저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정 회장은 17일(현지시간)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해 워싱턴DC로 이동, 취임 축하 사절로서 공식·비공식 일정을 소화 중이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미국 주요 정·재계 인사들과 만날 계획이며, 부인 한지희 씨와 함께 취임식 및 축하 무도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지난달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트럼프 당선인을 처음 대면한 바 있어, 한미 경제·산업 협력의 가교 역할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다.

 

쿠팡Inc의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도 취임식과 만찬, 무도회에 참석한다. 김 의장이 한미 경제 협력에서의 역할을 인정받아 초청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 쿠팡 측 참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범석 쿠팡 의장. 쿠팡 제공

 

풍산그룹 류진 회장, SPC그룹 허영인 회장, SM그룹 우오현 회장 등도 초청받아 참석한다. 이들은 각자 미국 내 정·재계 주요 인사들과 교류하며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SPC그룹은 최근 텍사스에 1억6000만 달러를 투자해 제빵공장을 건립하는 계획을 발표하며 미국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장제훈 부회장과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가 취임식 전 만찬에 참석한다. 현대차는 이번 취임식을 위해 100만 달러를 기부하며 주목받았다. 외신에 따르면, 이를 계기로 정의선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회동이 추진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기조는 기존의 ‘미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한층 강화한 형태로 분석된다. 이는 동맹이나 다자 협력을 경시하고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고립주의를 넘어 영토 확장을 지향하는 팽창주의적 색채를 띤다. 이러한 접근은 과거 제국주의를 연상시키며, 이를 기반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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