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올해 지역내총생산 3%대 성장 목표 제시

정부(기획재정부) 국내총생산 1.8% 전망치보다 높아
2023년 기준 충남 GRDP 143조원, 경기 서울 이어 3위

충남도가 정부의 경제성장 전망치 보다 높은 경제성장 목표치를 설정하고, 이에 도전한다.

충남도와 충남경제진흥원은 충남의 ’25년 GRDP(지역내 총생산) 성장률을 전국 GDP(국내총생산)성장률보다 높은 3.0%대로 성장 목표를 제시하고 관련 대책을 적극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정부(기획재정부)는 앞선 2일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24년 GDP는 2.1% 성장했으며, ’25년은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충남도는 고환율·소비심리 위축·공급망 및 통상 불확실성 속에서도 △글로벌 IT 제품 수요 증가 등에 따른 제조업 생산과 수출 증가 △안정적 물가관리 △차세대 디스플레이·첨단 반도체 투자 확대 등에 따라 GRDP 3.0%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계속되고 있는 투자유치도 GRDP 3.0%대 성장 전망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다. 충남은 2022년 7월 민선8기 출범이후 지난해까지 국내·외 투자유치 32조 20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국내기업 투자유치 7조 1000억원, 외자유치 7000억원을 추가 유치해 총 40조원의 투자유치를 통해 경제 활력화를 도모한다.

투자유치를 위해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내에 셀트리온 1조원 이상 투자확약(MOA) 체결 △경제자유구역청 설치(올해 하반기) △기회발전특구(5개 시군, 143만평) 지정 등이 투자유치 촉매제가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는 올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자금을 기존 8850억원 대비 3150억원 증가한 1조 2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자금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금융지원센터 42개 창구를 개설한다.

또 판매기획전·수출상담회 등을 통해 도내 5,589개 중소기업의 국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TV홈쇼핑, 소셜커머스 등 입점지원은 254개사에서 307개사까지 확대한다.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1000억원을 조성해서 총 5914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해 도내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GRDP를 늘리기 위해 위기 업종 육성 지원을 위한 충남경제위기 대응 시스템을 가동한다.

5대 핵심 산업인 반도체,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철강, 자동차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 지원을 위해 1차로 지난해 12월 19일 아산시에 소재한 하나마이크론㈜에서 반도체 기업 간담회를 통해 기업 애로사항 해소를 모색했다. 이달에는 석유화학 기업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도내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월 경제상황에 대한 현장점검을 추진한다.

특히, 최근 글로벌 탄소 규제로 인한 시장 축소와 중국·중동의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 신증설 등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산업에 △지속가능항공유(SAF) 전주기 센터 구축(총 사업비 3110억원) △CCU(탄소포집활용소재) 실증지원센터 준공 △대산석유화학단지를 국가산단 및 스마트그린산단 전환 조성을 통해 화학 업종의 위기 극복을 지원한다.

김태흠 지사는 “2025년은 충남 경제의 더 큰 도약을 위한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기업 경쟁력 강화 및 내수진작 등 경제 활력을 위해 전력투구하여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20일 발표한 2023년 지역소득 추계에 따르면, 충남 GRDP는 143조원으로 경기, 서울에 이어 전국 3위다. 1인당 GRDP는 6471만원으로 울산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