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협·탄핵정국 격변 예고”
한반도가 ‘2025년 주목해야 할 10대 분쟁지역’에 포함됐다. 북한 핵능력 증대와 우크라이나 파병으로 한층 고조된 안보 위기 속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이 한반도의 외교·안보상황을 더욱 불안정하게 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정상 공백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극심한 내전과 범죄 및 군사 정권의 독재에 고통받는 국가들과 같은 취급을 받게 됐다.
2일 세계 각 지역 분쟁을 분석·전망하는 비영리 국제기구인 국제위기그룹(ICG)은 한반도를 비롯해 전 세계 10개 지역을 ‘2025년 주목해야 할 세계 10 분쟁지역’으로 꼽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1995년 설립된 국제 비정부기구인 ICG는 전쟁과 같은 치명적인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경보를 울리고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는 단체다.
ICG가 매년 초 선정하는 10대 분쟁지역에 한국은 2023, 2024년엔 들어가지 않았지만 올해에는 이름을 올렸다. ‘12·3 비상계엄 사태’, 길어지는 탄핵 정국이 가져올 대·내외적 혼란 탓이 크다. 보고서는 한반도에 대해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는 김정은과 윤 대통령의 실패한 셀프 쿠데타 시도 등으로 인한 격변이 예고된다”며 “많은 불확실성 속에서 2025년 불안한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ICG는 “김정은이 본격적인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도 “주된 위험은 북한이 잘못된 계산을 할 가능성에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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