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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자랑스러운 동문 1위=尹’ 끌어온 조국 “4년 전 이 투표 기억하나”

입력 : 2024-11-29 07:19:40 수정 : 2024-11-29 07: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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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SNS에서 서울대 교수 ‘시국선언문’도 공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년은 너무 길다 특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대학교 교수와 연구자 525명의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 기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유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년여 전 서울대 자랑스러운 동문 1위에 윤석열 대통령이 등극한 내용을 다룬 기사를 끌어와 “이 투표를 기억하느냐”고 보는 이들에게 물었다.

 

조 대표는 29일 자신의 SNS에서 2020년 12월7일자 기사를 공유한 후, “2020년 ‘스누라이프’에서 진행된 이 투표를 기억하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서울대 재학생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의 ‘2020 하반기 자랑스러운 동문 투표’에서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대통령이 1위에 올랐다는 내용이다. 윤 대통령과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 총 16명이 ‘자랑스러운 동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었다.

 

2020년 12월6일 기준 1위는 윤 대통령이었다. 총 1276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해 89%인 1142명이 윤 대통령을 지목했다. 설문조사글을 올린 작성자는 자신이 2019년과 2020년 상반기에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를 진행한 동문이라고 소개했다. 조 대표는 같은해 7월 진행된 ‘2020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에서 1위에 올랐었다. 총 투표자 1704명이 1550표(90%)를 던져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조 대표는 2019년부터 3년 연속 ‘부끄러운 동문’ 투표 1위를 차지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조 대표의 질문은 4년 새 윤 대통령을 향한 서울대의 마음이 바뀌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28일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대통령을 거부한다’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낸 서울대 교수 기사를 SNS에서 공유했다.

 

서울대 교수들과 연구자들은 시국선언문에서 “국민과 역사에 대한 부끄러움, 사죄와 통탄의 심정으로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촉구한다”며, “한국 사회의 민주화를 이끌었던 지성의 전당, 그 명예로운 역사의 흔적을 윤 대통령과 그가 임명한 공직자들에게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대가 교육과 연구에서 제대로 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가르치지 못한 채 ‘영혼이 없는 기술지식인’을 양산해 온 것은 아닌지 참담하고 죄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이 하루라도 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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