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MMA) 슈퍼스타 코너 맥그리거가 성폭행 문제로 제기된 민사소송 항소심에서 졌다. 맥그리거는 24만8000유로(3억5000만원) 배상금 지급을 명령받았다. 형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맥그리거는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24일 외신 등에 따르면 아일랜드 더블린 고등법원 배심원단은 합의 후 성관계를 가졌다는 맥그리거 주장을 물리치고 피해 여성의 손을 들어줬다. 맥그리거는 2018년 12월9일 더블린에서 열린 한 파티에서 한 여성을 호텔 펜트하우스로 데려가 성관계를 맺었다. 피해여성은 “맥그리거 차로 호텔로 가는 사이 코카인도 했다”며 “호텔에서는 맥그리거가 목을 졸라 생명을 위협받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맥그리거는 2개월 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패배한 경기에 대한 분노를 풀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2018년 10월 앙숙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경기를 가졌지만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 끝에 4라운드 넥 크랭크에 걸려 탭을 쳤다. 맥그리거는 이 경기에서 진 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옥타곤 바닥에 앉아있었고, 누르마고메도프는 이런 맥그리거를 조롱했다.
여성 측은 맥그리거에 당한 트라우마로 미용사로 일할 수 없었고, 대출금을 갚을 수 없게 돼 집에서도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맥그리거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맥그리거는 “격렬했지만 거칠지 않았고, 행위 도중 원고가 중단을 요구하지도 않았다”며 “자부심이 강한 내가 스스로 약점을 들춰내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맥그리거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형사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경찰이 이 사건을 조사했지만 경찰은 증거가 충분하지 않고 유죄를 받기 어렵다며 맥그리거를 재판에 넘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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