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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정부, '사도광산 별도 추도식' 내일 조선인 기숙사터서 개최

입력 : 2024-11-24 15:14:19 수정 : 2024-11-24 15: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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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가족·주일대사 참석…24일 일본측 추도식은 보이콧

한국 정부가 25일 오전 9시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 사도광산 인근 조선인 기숙사였던 '제4상애료' 터에서 별도 추도식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우리측 별도 추도 행사에는 한국 유가족 9명과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일제강점기 사도광산에서 강제 노역한 조선인을 추모하는 추도사 낭독, 묵념, 헌화 등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한국 정부의 불참속에 '사도광산 추도식'이 열리고 있다.

애초 한국 정부는 이날 오후 1시 사도섬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개최된 '사도광산 추도식'에 참석할 방침이었으나, 일본 정부 대표인 이쿠이나 아키코 정무관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이력 문제 등으로 전날 전격적으로 불참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이 지난 7월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때 한국의 등재 동의를 얻기 위해 매년 현지에서 열기로 약속한 첫 노동자 추도식은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했다.

양국 정부는 추도식 개최 협의 과정에서 명칭부터 일정, 중앙정부 참석자 등을 둘러싸고 견해차를 보이며 갈등을 빚어왔다.

한국에서는 일본 측 추도사에 조선인 노동자를 위로하는 내용이 담길지가 불투명하고 한국 유가족의 추도식 참석 경비를 우리 정부가 부담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사도광산은 에도시대(1603∼1867)에 금광으로 유명했던 곳으로 태평양전쟁이 본격화한 후에는 구리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주로 이용됐다. 이때 식민지 조선인들이 강제 동원돼 혹독한 환경 속에서 차별받으며 일했다.

역사 연구자인 다케우치 야스토 씨에 따르면 사도광산에 동원된 조선인 수는 1천500명을 넘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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