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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반대에… ‘김천 율빛유치원’ 복합화 공모사업 중단 위기

입력 : 2024-11-24 11:02:35 수정 : 2024-11-24 11: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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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 율빛유치원의 시설복합화 공모사업이 학교 반대에 가로막혀 중단위기에 처했다.

 

24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복합시설 공모 사업에서 도내 7개가 선정돼 국비 569억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학교와 지역에서 필요한 교육과 돌봄, 문화, 체육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설치하는 데 목적을 둔다. 학생에게는 교육 프로그램과 돌봄 환경을 제공하고, 지역 주민에게는 문화·체육시설을 제공해 두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때문에 전국적으로는 유치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사업이 선정되면 교육부로부터 20~50%를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북교육청

율빛유치원은 경북 최대 규모의 공립단설 유치원이다. 시설복합화 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하면 유아 생존 수영장과 키즈카페형 돌봄시설, 야외놀이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다.

 

그러나 지난 9월 유치원 측은 학교시설복합화에 대해 강력한 우려와 반대를 표명하며 경북교육청으로 사업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전면 재검토를 요청한 이유는 크게 네 가지다. 사업 추진에 따라 유치원 야외놀이와 학습공간이 줄어들고 수영장 및 목욕탕은 대부분 주민이 사용해 원생은 혜택이 없다는 점이다. 여기에 공사에 따른 각종 안전사고 우려와 여러 가지 법적인 문제점 등을 들어 사업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다.

 

공모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경북도의회도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조용진 도의원은 “시설복합화와 관련한 오해에 대한 사실관계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경북교육청이 적극적으로 나서 소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복합시설 사업을 학교 측이 반대하고 나선 것은 이곳이 처음”이라며 “학교와 지역 미래를 위한 사업임에 따라 학교 측을 계속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김천=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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