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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데이브 민, 美 캘리포니아 연방하원의원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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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1-14 21:06:50 수정 : 2024-11-14 21: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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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데이브 민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州)상원의원이 연방 하원의원에 처음으로 당선됐다. 

 

CNN·NBC·ABC 방송 등은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47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92%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 데이브 민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민 후보는 이날 오전 4시 현재 득표율 51.3% 득표한 48.7%를 얻은 공화당 스콧 보 후보를 제쳤다.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 당선인.    헌팅턴비치=AP연합뉴스

해당 선거구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치열하게 맞붙은 경합 지역으로, 당 차원에서 자금과 인력 등 화력을 쏟아부으며 총력을 기울인 탓에 지난 5일 선거 후 8일 만에 당락이 결정됐다. 민 후보는 개표 초반에 근소한 차이로 열세를 보이다 중반을 넘어가며 전세를 뒤집었다.

 

47선거구는 로스앤젤레스(LA) 남쪽 오렌지 카운티에서 한인들이 특히 많이 사는 어바인을 비롯해 헌팅턴비치와 라구나비치 등 해안의 부촌을 아우르는 지역이다.

 

2022년 선거에서는 현역인 케이티 포터 민주당 의원이 공화당의 같은 후보 스콧 보를 4%포인트 차(52%-48%)로 누른 바 있다. 민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포터 의원이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하면서 포터 의원의 지지를 업고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했다. 

 

민 후보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선거 승리를 선언하며 “많은 사람이 미국의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미국을 포기할 수 없다”며 “나는 의회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자유를 보호하며 경제적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 후보는 미국에서 태어나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엘리트 출신의 한국계 이민 2세대다. 1976년생인 그는 펜실베이니아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법학을 공부한 뒤 캘리포니아로 돌아와 캘리포니아대 어바인(UC어바인) 법대에서 상법 교수로 재직했다. 교수가 되기 전에는 증시 규제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기업 감시를 담당하는 변호사로 일했다. 척 슈머 민주당 연방 상원 원내대표의 경제·금융정책 고문을 지냈으며, 워싱턴의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에서 경제 정책을 지휘하기도 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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