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주말 야당의 장외집회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숭례문 앞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2차 국민 행동의 날' 집회를 열어 윤석열정부를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나라를 구한 건 민중과 국민이었다"며 "이제 국민이 위임된 권력을 남용하는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면서 나라가 김건희 왕국으로 전락했다"며 "국민은 '이대로 못 살겠다' 아우성치는데 국정농단과 권력 놀음에 취한 저들은 '이대로 영원히'를 외친다. 이게 나라냐"라고 말했다. 이어 "단언컨대 윤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 국민은 충분히 기회를 줬다. 이제 행동할 때"라며 "우리 국민은 촛불 혁명으로 불의한 권력을 끌어내린 저력 있는 민주시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엔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4개 군소 야당 지도부도 참여했다.
혁신당 신장식 원내부대표는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을 거론하며 "품격도, 자격도, 인격도 바닥인 사람을 대통령으로 인정해야 하나.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법원 겁박' 집회"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역풍 받을까 두려워 마치 따로 따로 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누가 봐도 '민노총+촛불행동+더불어민주당'이 한 날 한 무대에서 '원팀'으로 하는 것"이라며 "지난번에 민주당 혼자 해서 반응 없으니 이번엔 그냥 아닌 척하며 같이 하려는 거 같다"고 꼬집었다.
한 대표는 "이 나라의 상식적인 시민들은 이재명 대표를 위한 '판사 겁박 무력시위'에 동참하시지 않을 것"이라며 "사법부의 독립과 공정이 이렇게 대놓고 노골적으로 위협받으면 피해는 국민 모두가 받는다"고 우려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최근 민주당이 민주노총과 연대해서 정권 흔들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 같다"며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대통령을 끌어내리려는 행태를 국민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준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최근 전직 민주노총 핵심 간부가 간첩 활동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점 등을 거론하며 "아무런 성찰도 없이 '자유민주주의 체제전복'을 도모하려는 사람들과도 사실상 연대하는 민주당은 역사의 심판을 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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