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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총선, ‘친러’ 집권여당 과반 의석 확보

입력 : 2024-10-27 19:28:57 수정 : 2024-10-27 19: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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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조지아의 꿈’ 53% 득표 발표
野연합 “선거 도둑맞았다” 불복 선언

동유럽 조지아 총선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집권 여당 ‘조지아의 꿈’이 과반을 득표하며 승리를 선언했다. 친서방 성향의 야당 연합은 “선거가 도둑맞았다”며 반발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조지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조지아의 꿈이 총선에서 53%(개표율 72%)를 득표했다고 발표했다. 조지아 전 총리이자 억만장자로 집권 여당 비공식 지도자로 알려진 비지나 이바니쉬빌리는 연설을 통해 승리를 선언하며 “같은 정당이 12년 동안 이런 성과를 거둔 건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라고 밝혔다.

 

조지아 '변화를 위한 연합' 지도자 니카 그바라미아(가운데)가 또다른 지도자 엘렌 코슈타리아(왼쪽) 및 나나 말라슈키아(오른쪽)와 함께 언론에 이야기하고 있다. 조지아 야당은 27일 하루 전 치러진 총선에서 집권 '조지아의 꿈'당이 앞섰다는 선거 결과 발표에 이의를 제기하며 야당의 승리가 도둑맞았다고 비난했다. AP뉴시스

야당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일제히 반발했다. 야당인 ‘변화를 위한 연합‘의 니카 그바라미아 대표는 “이것은 헌법적 쿠데타”라고 비판했으며 다른 야당인 ‘통합국민운동당’의 티나 보쿠차바 대표 또한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작된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결과로 옛 소련 국가였던 조지아는 친러의 길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지아는 2008년 러시아 침공으로 영토 내 친러 지역이었던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에 대한 지배권을 잃었다.

조지아의 꿈이 최종적으로 승리하게 된다면 EU 가입 철회는 물론 친서방 노선을 표방하는 살로메 주라비슈빌리 조지아 대통령까지 탄핵당할 수 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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