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유튜버 쯔양(27·박정원)에게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 등을 받는 최모 변호사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기로 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변협 조사위원회는 전날 최 변호사에 대해 징계위원회 회부를 의결했다. 변협은 지난 7월 최 변호사의 징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직권조사를 개시했다. 같은 달 29일에는 최 변호사의 우수언론인상 수상을 취소하기도 했다.
앞서 쯔양 측은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에게 사생활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제보한 혐의 등으로 쯔양의 전 남자 친구이자 소속사 대표 A씨의 법률 대리를 맡았던 최 변호사를 고소한 바 있다.
최 변호사는 2023년 5월 쯔양에 사생활 관련 민감한 내용 등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언론 대응 등 자문 명목의 ‘위기관리PR계약’을 체결한 뒤 자문료 명목으로 231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유튜버 구제역에게 쯔양의 사생활 정보를 제공해 구제역이 쯔양으로부터 5500만원을 갈취한 범행을 방조하고, ‘위기관리PR계약’의 업무상 비밀인 쯔양의 정보를 또 다른 유튜버에게 제공한 혐의도 있다.
최 변호사는 이에 앞서 2021년 10월 A씨가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상대(피고)측 대리인으로 A씨를 처음 만난 뒤 소송 과정에서 알게 된 A씨와 쯔양 측 동거 관련 정보를 구제역에게 제공하고, 이를 폭로할 것처럼 협박해 A씨와 법률자문계약을 체결한 혐의도 받는다.
수원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천대원)는 지난달 28일 최 변호사를 공갈, 협박 및 강요, 변호사법 위반, 업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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