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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타고 용산미군기지 돌아볼까”…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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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8-19 13:02:20 수정 : 2024-08-19 1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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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서울 용산기지 버스투어가 4년 만에 재개된다.

 

국토교통부는 일반인 접근이 어려운 용산기지를 버스로 둘러보는 ‘2024 용산기지 버스투어’를 다음달 12일부터 재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용산기지 버스투어는 2019년 일반 국민 대상으로 진행하다가 이듬해 코로나19 사태로 잠정 중단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당시 총 41회 실시하는 동안 일반 신청자 1만2759명 중 6대 1의 경쟁률을 거쳐 선발된 총 2648명이 참여했다.

 

용산기지는 1904년 일제 군용지로 강제수용된 이후 일반인의 접근이 막혔던 곳이다.

 

용산기지 버스투어는 기지 내 자연과 풍경을 체감하고 역사·문화적 유의미한 장소 등을 직접 둘러보면서 주요 지점에 하차해 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소요 시간은 3시간30분이다.

 

용산기지의 메인 포스트에 위치한 옛 한미연합군사령부, 미8군 사령부 등 다양한 군사시설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알아볼 수 있고, 사우스 포스트에 위치한 옛 일본군 사령관 관저 건물이었던 드래곤힐 호텔(미군 복합편의시설)까지 방문해 미군들의 실제 생활상도 엿볼 수 있다.

 

다음달 재개될 예정인 용산기지 버스투어의 코스.    국토교통부 제공

기지 반환이 완료되면 남산과 한강이 연결되는 생태축 형성과 더불어 삼각지와 이태원 등 주변 지역에서 접근이 가능한 미래 용산공원의 모습도 미리 가늠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는 지난 5∼7월 진행한 시범 투어를 토대로 투어 코스를 점검한 뒤, 전체 코스에 대한 참가자 관심·참여도 증가 추이 등을 반영해 다음달 정식 투어로 전환하기로 했다.

 

버스투어는 매달 한 차례 진행되는데 국민 관심과 참여도가 높을 경우 미군과 협의해 횟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참가신청은 용산어린이정원 인스타그램(@yongsanparkstory)을 통해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접수받을 계획이다.

 

정우진 국토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은 “재개되는 용산기지 버스투어는 국민에게 숨겨져 있던 용산기지의 모습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만큼, 이를 통해 용산기지의 문화,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용산기지 방문의 경험을 통해,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조성될 용산공원에 대해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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