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인증… 작품 설명 안 남겨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가 담긴 그림을 거리에 남기고 사라지는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가 이틀간 두 개의 벽화를 영국 런던에 남겼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런던 남서부 첼시 에디스 테라스의 주거용 건물에 두 마리의 코끼리가 막힌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있는 모습의 벽화가 공개됐다. 전날에는 런던 남서부 리치먼드의 큐 브릿지 인근 건물 벽에 염소 모습의 벽화가 남겨졌다. 바위가 떨어지는 벼랑 끝에 서 있는 염소 아래로 폐쇄회로(CC)TV가 이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다.

뱅크시는 두 벽화를 모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자신의 작품임을 인증했다. 다만 두 작품에 대해선 아무런 설명도 남기지 않았다. 영국 더 타임스는 염소 벽화가 그려진 벽에 있는 진짜 CCTV가 뱅크시가 작업하는 모습을 가리기 위해 위로 밀려 올라갔다고 보도했다. 영국 언론 더 메일 온라인은 뱅크시로 추정되는 마스크와 안전모를 쓴 남성이 친구와 함께 포착됐다고 전했다.
뱅크시는 본명이나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로, 세계 곳곳에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가 담긴 벽화를 남기고 사라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림을 그린 후에는 자신의 SNS에 사진을 올려 진품임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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