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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지금은 빠루의 정신이 필요… 한동훈, 분별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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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7-18 11:17:49 수정 : 2024-07-18 11: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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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청탁’ 폭로에
나경원 “하지 말아야 할 말 분별 못 해” 비판
원희룡 “피아 구분 못 하고 동지 의식 없다”

국민의힘 나경원 당대표 후보는 18일 “(2019년 패스트트랙 정국 때) 제가 갑자기 빠루(쇠 지렛대)의 여신이 되지 않았나. 지금은 빠루의 정신이 필요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새로운미래를준비하는모임(새미준) 세미나에서 “‘기승전 대통령 탄핵’으로 가는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폭거를 막으려면 그래도 의회 투쟁해 본 사람이 낫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나경원(왼쪽), 한동훈 당대표 후보. 뉴스1

나 후보는 “지금 민주당의 의회 폭주가 2019년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에 민주당이 말도 안 되는 공수처법,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 태우면서 시작됐다”며 “그때 우리가 국회에서 맨몸으로 막았고 민주당이 빠루 들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그 빠루를 저보고 들라 해서 제가 갑자기 빠루의 여신이 되지 않았나”라며 “그 사건으로 (의원, 당직자) 27명이 재판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 후보는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였다. 

 

나 후보는 그러면서 “그 사건은 한마디로 전형적인 문재인정부의 야당 탄압 기소인데 정권 바뀌었는데 정리가 안 된다”고 윤석열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동훈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한동훈(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7일 서울 양천구 CBS 사옥에서 열린 ‘CBS 김현정의 뉴스쇼 특집'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 후보는 전날 CBS 토론회에서 나 후보를 향해 “저에게 본인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를 취소해 달라고 부탁한 적 있죠? 저는 거기에 대해서 그럴 수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한 바 있다. 나 후보는 세미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굉장히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 이런 부분에 대한 분별이 없는 것 같다”며 “좌충우돌하는 것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원희룡 후보도 이날 새미준 세미나에서 “한 후보가 (나 후보가)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해달라 청탁했다고 온 국민이 듣는 방송에서 얘기해 깜짝 놀랐다”며 “이번 기회에 야당의 수사로 던지려는 건지 모르겠다. 피아 구분 못 하고 동지 의식 전혀 없는 걸 보면 (한 후보는) 더 배워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와 관련해 한 후보는 전날 합동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내게 말하는 건 검증이고, 내가 하면 내부총질인가”라고 반문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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