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고령자 5년 사이 30.5% 증가
서울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 진입을 앞둔 가운데, 이들 4명 중 1명은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 고령자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송파구였다.
13일 서울시 고령자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전체 인구 963만879명 중 65세 이상은 174만3696명으로 18.1%를 차지했다. 이 중 남성은 77만3032명, 여성은 97만66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서울의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14.8% 수준이었는데 5년 새 3.3%p 증가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 이상인 ‘고령 사회’를 넘어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셈이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10만8894명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았고, 강서구 10만2096명, 노원구 9만6422명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자치구 인구수 대비 고령 비율은 강북구 23.4%, 도봉구 22.8%, 중랑구 20.4% 등의 순으로 높았다. 가족과 떨어져 홀로 지내는 고령 인구도 어느덧 44만명을 넘어섰다. 65세 이상 인구 중 홀로 사는 고령자는 총 44만8251명(25.7%)으로 4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34만3567명)과 비교하면 5년 새 10만4684명(30.5%) 급증했다.
혼자 사는 고령자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노원구로 3만6839명에 달했다. 이어 강서구(2만6046명), 송파구(2만5889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자치구 고령 인구수 대비 독거노인 비율은 종로구가 38.9%로 가장 높았고, 노원구 38.2%, 중구 30.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고령 인구 중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노후 빈곤, 고독사 등 이에 따른 사회문제가 퍼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서울시에서도 고령 인구와 혼자 사는 고령자의 가파른 증가에 대응해 각종 돌봄·의료·일자리 대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단기간 내에 ‘베이비부머 세대(1955~63년생)’가 대거 노년층으로 편입함에 따라 다양한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일자리를 연계해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이어나가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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