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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축구장 1만3000개 크기 농작물 침수… 가축 34만마리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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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7-11 11:30:35 수정 : 2024-07-11 11: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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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축구장 1만3000개 넓이의 농작물이 물에 잠긴 것으로 나타났다. 닭 32만마리를 비롯해 가축 34만마리도 폐사했다. 정부는 이번 호우가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수급 관리에 만전을 가한다는 계획이다.

 

집중호우가 쏟아진 10일 대구 동구 금호강 일부 구간이 범람해 농경지가 물에 잠겨 있다. 이날 금호강 일부 구간이 범람해 금강동 일부 주택이 침수되고, 주민이 고립되기도 했다. 뉴스1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농작물 침수 면적이 전날 오후 6시 기준 9522㏊(헥타르·1㏊는 1만㎡)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축구장(0.714㏊) 1만3000개가 넘는 면적이다.

 

농작물 피해가 가장 큰 곳은 충남으로 7086㏊가 침수됐다. 다음으로는 경북(1318㏊), 전북(1082㏊) 순이다. 피해를 입은 농작물은 벼가 745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정부 관계자는 ““벼는 아직 이삭도 나오지 않은 상태로, 물만 잘 빠지면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밤 사이 집중호우로 인해 충청을 비롯한 남부지방에 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 상황실에서 직원들이 AI홍수예보시스템을 통해 충청과 경북 지방에 대한 홍수위험 감지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뉴스1

콩은 486㏊, 고추는 309㏊가 각각 침수됐다. 수박(116㏊), 포도(99㏊), 멜론(86㏊), 참외(74㏊) 등 과일·과채류도 침수 피해를 봤다. 방울토마토(40㏊), 상추(38㏊), 오이(23㏊) 등도 피해가 있었다.

 

지난달만 해도 시설채소, 배추 등 채소류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달 들어 장마철이 되면서 배추, 상추, 시금치, 오이 등 일부 품목 가격이 상승세인 상황에서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해 농작물 물가가 더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시금치 소매가격은 100g에 1338원으로 전달(770원)보다 74% 올랐다. 이는 전년(1417원)보다 낮지만, 평년(1091원)보다 23% 높은 수준이다. 상추 소매가격은 100g에 1227원으로 전달(891원)보다 38% 상승했다. 다만 전년(1808원)이나 평년(1419원)보다는 낮다.

 

10일 경북 안동시 임동면 대곡리 마을이 집중호우로 폐허가 돼있다. 대곡리 마을 주민 60대 A 씨는 "아직 장마가 한참 남아 복구할 엄두도 못내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1

가축 피해도 이어졌다. 집중호우로 축사 21㏊가 침수·파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닭 31만5600마리를 비롯해 33만9000마리가 이번 호우로 폐사했다. 

 

농식품부는 장마, 폭염 등 기상 상황에 따른 수급 불안정 위험을 주시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폭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0일 송미령 장관 주재로 대책 회의를 열고, 간부들을 현장에 급파해 침수 농경지 퇴수 조치 등 2차, 3차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기 긴급 복구를 위한 조치들을 취했다. 또한 비가 그친 후 탄저병, 과수화상병 등 병해충 피해가 없도록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생육 관리를 강화하고 농촌진흥청, 농협, 지자체 등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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