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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뚫린 엔화… 어디까지 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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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7-06 10:07:16 수정 : 2024-07-06 1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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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당 엔화값이 38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원·엔 재정환율도 850원대로 추락했다. 끝을 모르는 엔화의 추락에 시장에서는 원·엔 환율이 840원대까지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엔화 가치가 연일 최저점을 찍으면서 올해 들어 시중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은 약 1조4000억원이나 불어났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엔화 예금 잔액은 1조2929억엔으로 지난해 말(1조1330억엔) 대비 올해 들어서만 1599억엔(약 1조3732억원·12%) 늘었다. 5대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9월 1조엔을 넘은 뒤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처럼 엔화 예금이 늘어나는 이유는 역대급 엔저 현상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환차익을 기대한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 이달 들어 장중 엔화 가치는 한때 달러당 161.90엔을 넘어서며 1986년 12월 이후 37년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같은 엔저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달러 강세’가 꼽힌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있는 데다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리 상승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도 올해 3월 마이너스 금리를 17년 만에 폐지하고 통화 정책 정상화에 나섰지만 긴축에는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확대된 미국과 일본 간 금리 격차는 계속되고 있다. 현재 연준은 22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5.25~5.5%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본은행(BOJ)은 0~0.1% 기준금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한 ‘슈퍼 엔저’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 금융당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회의론으로 시장에서는 엔화값이 달러당 170~175엔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도카이 도쿄 인텔리전스랩은 “개입 효과는 없을 것”이라며 “3개월 뒤에는 170~175엔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 동경사무소가 최근 발간한 ‘2024년 하반기 일본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하반기 금리인상 시기 및 횟수로는 새로운 경제전망이 발표되는 7월 또는 10월중 1회 인상 예상이 다수로 나타났다. 10월의 경우 자민당 총재선거(9월) 이후인 데다 실물 경기의 개선정도(2분기 GDP 속보치 8월 발표 예정), 춘투 임금협상 결과의 전체 기업으로의 파급 여부 등 주요지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또 최근의 엔화 약세가 수입물가 및 기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가능성을 감안하여 7월중 인상 예상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고 한은은 전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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