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74주년 맞아 JSA 등 방문
“韓·美 어떤 위협도 함께 이겨내”
미국 전직 연방 상·하원의원협회(FMC) 소속 전 하원 의원 7명이 6·25전쟁 74주년 기념일인 25일 경기 파주시 비무장지대(DMZ)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해 한·미동맹과 6·25 전쟁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방한단에는 4명의 미 하원 전직 공화당 의원(김창준, 데니스 로스, 그레그 왈든, 스티브 스타이버스)과 3명의 전직 민주당 의원(베시 마키, 얼 포메로이, 브랜다 로렌스)이 배우자와 함께 참여했다. 지난 22일부터 이뤄진 방한일정은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방한단의 일원으로 참여한 왈든 전 의원은 장인이, 스타이버스 의원은 처 종조부가 6·25 전쟁에서 유엔군으로 참전한 미군이었다. 포메로이 의원은 한국인 아이 2명을 입양했다.
왈든 전 의원은 “한국의 유구한 문화와 고난, 갈등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강인함에 경외감을 갖고 있다”면서 “최근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사건과 미사일 실험과 같은 호전적인 북한의 위협 행동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대한민국 방위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DMZ와 JSA 방문은 장인이 유엔군 참전용사였던 만큼 무척 뜻깊은 일”이라면서 “한반도의 어떤 위협 상황도 함께 이겨낼 수 있다고 믿으며 6·25전쟁 발발 74주년을 맞아 자유를 위해 싸운 분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FMC 방한단은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김창준한미연구원의 초청으로 2019년부터 시작해 모두 7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한단은 주요 일정으로 DMZ와 JSA 외에도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만남을 비롯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방문, 오산죽미령평화공원, 국기원, KCC, 현대자동차, 동화약품 등을 방문하는 일정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한국의 발전상을 직접 체험하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김 전 의원은 “한국이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한계만 잘 극복한다면 훨씬 더 눈부신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또 “한·미 동맹의 중요성에 대한 미 의원들의 의식을 지속적으로 제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고,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이라며 “현직에서 물러난 지금, 한·미 양국의 민간외교자로서 활동하는 것이 남다른 보람이다. 건강하고 굳건한 양국의 동맹을 위해 남은 힘을 다해 뛰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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