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 처음으로 바이오의약품 필수 소재인 배지와 레진 공장이 들어선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아미코젠은 이날 인천 송도와 전남 여수에서 배지공장과 레진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배지는 세포를 배양하기 위해 삼투압, PH, 영양소 등 환경이 조성된 원료를 말한다. 레진은 세포주(생체 밖에서 계속 배양이 가능한 세포 집합)에서 단백질을 정제하는 소재다.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했으나 아미코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업화에 나섰다.
아미코젠은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국산화 국책과제 수행을 통해 독자적인 배지 및 레진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2021년 자회사인 비욘드셀과 퓨리오젠을 설립했고, 2022년 송도 배지공장과 2023년 여수 레진공장을 착공했다. 두 공장에 1300억원을 투자했다.

송도 배지공장은 분말로 연간 약 100t(액상으로 연간 400만ℓ) 규모의 배지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국내 주요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업 배지 수요량의 3분의 1에 달한다. 여수 레진공장은 약 1만ℓ 규모의 연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항체 정제용 레진, 이온교환 수지 등 모든 종류의 레진을 생산할 수 있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소수의 글로벌 바이오 소부장 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아미코젠의 과감한 도전은 국내 공급망 자립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 바이오 소부장 기업이 글로벌 스타기업으로 성장하여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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