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숙명여대, 총장 최종후보 2인 확정…‘김건희 논문’ 진상 파악되나

입력 : 2024-06-17 10:06:41 수정 : 2024-06-17 10:06:40

인쇄 메일 url 공유 - +

‘김건희 여사 논문 진상규명’ 공약한 문시연 교수, 투표서 1위
(왼쪽부터) 문시연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 장윤금 문헌정보학과 교수. 숙명여대 제공

숙명여대 제21대 총장 선거에서 문시연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와 현 총장인 장윤금 문헌정보학과 교수가 각각 1순위, 2순위 후보자로 최종 선출됐다.

 

숙대 총장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치러진 결선 투표에서 문 교수가 전체 유효 투표수의 56.29%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현 총장인 장 교수는 43.71%로 2위에 올랐다.

 

이번 총장 선거는 숙명여대 역사상 두 번째로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치러졌다. 2차 투표의 구성단위별 투표율은 교원 88.50%, 직원 90.17%, 학생 48.10%, 동문 54.41%였다.

 

이번 투표에서 1위를 한 문 교수는 학생 득표율에서 96%, 교수 득표율 56%를 차지했으며 동문들에게도 과반인 57%의 지지를 받았다.

 

숙명여대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석사논문 표절 의혹 검증 결과를 28개월째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문 교수는 지난 5일 열린 총장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총장이 된다면 진상 파악부터 해보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정리하겠다”며 “표절 여부 판단은 독립적인 위원회가 자율적으로 판단하겠지만,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법의 격언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장 총장은 “총장의 명예를 걸고 우리 대학의 규정과 절차에 따라 모든 게 진행되고 있다”며 “(논문 검증 지연을)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지만 윤리위가 진행하는 일이라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숙대 민주동문회는 “김 여사의 60쪽짜리 논문 표절 심사가 28개월째 진행 중”이라며 “지난 2년간 장 총장의 판단과 무능으로 숙대 구성원이 조롱거리가 된 것 아니냐, 총장의 회피로 많은 구성원이 상처를 받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총장선관위는 이번 결선투표 결과와 함께 1,2위 득표자를 병기해 재단인 숙명학원에 통보한다. 숙명학원은 오는 20일 이사회를 열어 두 명 중 한 명을 총장으로 지명할 예정이다.


강나윤 온라인 뉴스 기자 kka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미연 '깜찍한 볼하트'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
  • 이즈나 정세비 '빛나는 미모'